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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D백신 자주화’ 역경 딛고 싹 틔워

■기자수첩

김영길 기자  2012.08.22 14: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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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지난해 FMD는 우리 축산인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다시는 이러한 악몽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우리나라 축산발전을 이끌어내는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그중 하나는 FMD백신이다.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FMD백신을 전국에 접종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지식과 노하우를 쌓았다. 거의 모든 축산인이 FMD백신 전문가가 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FMD백신 연구와 FMD백신 생산을 눈여겨 볼만 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FMD와 관련해서 백지상태였다. FMD 연구를 원천봉쇄해 왔기 때문이다.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일이 있을 때마다 우왕좌왕 헤매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 FMD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준비한다면, ‘해도된다’는 분위기다.

방역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FMD백신연구센터의 경우 종독개발, 국가검정 등 FMD백신 연구 근간이 된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 축산현장에 가장 적합한 백신이 우리 기술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더불어 그 효능을 국가가 직접 확인하는 만큼, 축산인들은 믿고 쓸 수 있다.

민간업체의 FMD백신 국내생산 역시 축산도우미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당장 소용량 생산만 해도, 버릴 게 적으니 농가에게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준다. 또한 유사시 백신 수급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한다.

핵심포인트는 연구와 생산이 합쳐질 때다. 물론, 아직 멀리 있는 미래이기 때문에 현실화를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머리속으로는 우리가 개발한 종독을 가지고, 국내시설에서 생산한 FMD백신을 그려보게 된다.

동남아 등 외국에서는 이 FMD백신을 달라고 아우성 칠 수 있다. 영국 역시 FMD를 겪으면서 FMD 강국으로 올라섰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켰다고 할까. 우리나라도 할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