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혈당 34%↓인슐린 농도 34%↑간 중성지방 함량도 낮춰
젖소의 초유에서 분리한 성분이 당뇨병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젖소 초유에서 분리한 ‘Insulin-like growth factor-I(IGF-I)’ 성분을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에 4주간 투여한 결과 혈중 포도당 농도가 3분의 1정도 낮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4주간 IGF-I를 먹인 당뇨병 쥐는 최초 303mg/dL이었던 혈당이 201mg/dL로 약 33.6%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인 혈중 인슐린 농도는 증가시켰다.
IGF-I를 섭취한 당뇨병 쥐(3.356nmol/L)는 섭취하지 않은 당뇨병 쥐(2.513nmol/L)보다 인슐린 농도가 약 33.5% 높았다. 이는 정상 쥐의 혈중 인슐린 농도(5.239nmol/L)에 64%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당뇨로 인해 증가된 간의 중성지방 함량도 줄이는 효과도 있어 IGF-I 섭취 당뇨병 쥐(21.88umol/g)가 섭취하지 않는 당뇨병 쥐(25.88umol/g)에 비해 중성지방 함량이 약 15.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당뇨로 비대해진 심장, 신장, 간, 비장 등의 장기 무게를 줄여주고 당뇨로 줄어든 체중은 다시 늘려주는 등 장기와 체중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도 보였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황경아 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젖소 초유의 IGF-I 성분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젖소 초유의 IGF-I 성분에 대한 임상실험을 통해 인체내 생리활성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