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역대 최고광고’ 호평에도 전국 KBS서 총 107회 노출 불과
자조금 조성액 갈수록 줄고 TV광고료 등 물가 인상 원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선수의 우리 우유 홍보 광고<사진>를 더 이상 TV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지난 22일 박지성 우유광고를 일부 지역방송을 제외하고 8월말까지만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편성된 TV광고 예산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낙농자조금은 올해 TV광고 예산으로 22억6천만원을 편성해 박지성 선수의 모델료를 포함해 7월과 8월 2개월간 하루 2차례씩 광고를 내보냈다.
특히 올해는 국민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박지성 선수를 모델로 내세워 역대 어느 광고보다 훌륭하게 제작됐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예산 내에서 TV광고를 실시하다보니 광고 효과는 물론 노출 비율도 낮아 아쉬움이 남았다.
방영 횟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KBS TV를 통해 송출된 전국방송에서는 2달간 총 107회에 불과했다. 하루 2회 남짓 밖에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었다.
지역민방까지 합치더라도 3천800여회 남짓이었다. 예년에 비해 방송 기간은 물론 방송횟수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금년도 TV광고가 크게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원유 생산량 감소로 인해 낙농자조금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TV광고료 등 물가는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무자조금 첫해인 2006년의 경우 42억7천만원 중 TV와 라디오 광고 예산은 총 26억3천700여만으로 광고기간도 3개월이었으며 방송 횟수도 3만여회가 넘었다.
2007년에는 84억3천만원에서 44억5천만원을 2008년에는 85억4천만원에서 50억5천만원을 2010년은 76억5천만원 중 31억9천만원을 TV광고로 사용했다. 2011년의 경우 FMD의 여파로 자조금 조성 금액도 적었지만 우유 부족사태로 인해 TV광고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처럼 TV광고 예산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원유 생산량 감소로 인해 자조금 조성금액 자체가 줄어든 것도 있지만 갈수록 사업 다각화에 따른 사업량이 많아지고 있어 결국 TV광고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