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목장여건 고려한 사료작물 종자 올바른 선택
효율적 재배방안 한눈에…현장 세미나 ‘화제’

낙농업체가 국내환경과 기후에 적합한 사료작물종자를 올바르게 선택하고,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는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여 관련농가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OMC해외통상(대표 민상현)은 지난 21일 평택시 청북면 현곡리 소재 OMC해외통상 물류센터와 포장에서 ‘제4회 낙농인과 함께하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우중에도 불구하고 낙농가 80여명이 참석하여 세계굴지의 美파이오니어社 품종인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시험포장과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및 헤어리벳찌 신품종에 대해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 136번지에서 31년 동안 낙농을 하면서 하루에 900kg의 원유를 서울우유로 내는 류기재 대표(59세·큰경원목장)는 “평당 800원을 주고 밭 7천평을 임대하여 옥수수와 후작으로 연맥을 재배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올해도 수확량이 많은 옥수수품종 ‘32N89’을 두포반(70kg) 심었다”고 밝혔다.
“다만 올 봄에는 긴 가뭄으로 발아와 성장이 늦어 수확량은 예년보다 적고 8월 중순 들어 잦은 비로인해 수확시기도 놓쳤다”면서 “내년에는 7월 하순이나 늦어도 8월 상순에 수확이 용이한 조생종(34H31) 선택을 위해 시험포장을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화성시 향남면 상신리 725-2번지에서 29년 동안 낙농을 하면서 서울우유로 하루에 1톤을 내는 김도진 대표(55세·코끼리목장)는 “원유생산비를 낮추려면 힘이 들더라도 사료작물을 재배해야 옳다”고 전제하고 “특히 사료작물 가운데 옥수수가 단위면적당 수확량과 TDN(가소화양분총량)이 가장 많으나 올해처럼 봄 가뭄과 여름장마가 길게 늘어지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본인은 몇 년 전부터 수단그라스를 선호하여 다수확품종인 ‘P-977F’를 재배하는데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화성시 봉담읍 내리 산10번지에서 지난 39년 동안 낙농을 하면서 최근에는 하루에 1톤800kg의 원유를 서울우유로 내는 이거복 대표(65세·신가성목장)는 “밭 5천평에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어봤지만 국내 기후와 환경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이상적인 작부조합은 호맥과 후작으로 수단그라스”라고 말하고 “오늘 OMC해외통상 세미나에 참석하여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되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화성시 향남면 상두리 192번지에서 37년 동안 낙농을 하면서 서울우유 발안낙우회장을 역임하고, 최근 대물림을 한 둘째아들(선용)부부와 함께 세미나에 참석한 향버들목장 김종식 회장(65세)은 “지가가 상승하고 힘이 들다는 이유로 사료작물 재배를 기피하는 농가가 있으나 자주낙농 실현을 위해서는 목장여건에 알맞게 초종을 선택, 재배해야 한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OMC해외통상 세미나는 동료낙농가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사료작물 재배를 위해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낙농가도 많았다. 이천시 백사면 도지리 22-1번지 전찬문 대표(55세·민찬목장)는 “옥수수·수단그라스·연맥·호맥 등 국내에서 재배하는데 적합한 초종을 품종별로 구분하여 재배된 포장을 둘러보니 어떤 종자가 수확량이 많고, 종실이 낮게 달려 도복성에 강한지 등의 여부를 비교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OMC해외통상세미나 내용이 알차다”고 분석했다.
민상현 대표는 “우수 종자의 선택과 효과적인 작부체계로 자급 조사료 생산을 통한 낙농생산비 절감차원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데 그 반응이 아주 좋아 내년에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