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밑소 공급기지’ 탄탄한 신뢰 원동력
안정적 시세 유지 속 217두 모두 낙찰
암·수송아지 평균 100만원·170만원
‘밑소 유전능력 소득과 직결’ 인식 확산
시세 하락에 대한 불안감은 마찬가지
이날 시장에 나온 송아지는 모두 217두. 이 가운데 암송아지는 58두, 수송아지는 159두였다.
9시 반 내정가격이 매겨지고 본격적인 경매가 시작.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한다. 내정가격은 암송아지가 77만원, 수송아지가 130만원선에 정해졌다. 일부 암송아지의 경우 40만원이 내정가로 정해지기도 했지만 최근 시세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에 가격이 매겨졌다.
조합직원에게 내정가격이 40만원으로 책정된 것들은 왜 그런지 물어봤다.
그는 “문제가 있는 것들이다. 가축시장의 이미지를 고려해 될 수 있으면 그런 것들은 출하를 하지 말아달라고 말하지만 농가 입장에서는 가축시장 말고는 그 송아지를 팔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받아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고승민 한우협회강화군지부장은 “가축시장의 성패는 어떤 소들이 시장에 나오느냐에 달렸다. 양평의 경우 예로부터 좋은 밑소가 많이 나오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어 농가들로부터 인기가 많다”며 “지금은 출하성적에 따라 소득차가 크기 때문에 송아지의 경우도 개체가 가진 유전능력에 따라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송아지 구입비를 10만원 더 쓰면 나중에 수입이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날의 경매결과는 217두 모두 낙찰. 암송아지 최고가격은 131만5천원, 평균 100만원. 수송아지 최고가격은 253만6천원, 평균 170만4천원.
시장을 지켜본 농가들은 좋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좋은 송아지들이 많았고, 타 지역에 비해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 농가는 “송아지 경매시장의 특성상 일반 시장보다는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진다. 하지만 시세를 보면 우려할 만한 정도로 떨어진 것은 사실. 오늘이야 다행스럽게 모두 거래가 됐지만 다음 장이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