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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장 화재 수습 부경양돈조합, 추석 축산물 안정공급 집중

신정훈·권재만 기자  2012.08.29 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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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신정훈·권재만 기자]


축산물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부경축산물공판장에서 화재가 발생돼 도축가공시설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부경양돈조합(조합장 박재민)이 사태수습은 물론 추석 성수기 축산물의 안정적 공급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경양돈조합 부경축산물공판장(경남 김해 주촌면 소재)은 지난 26일 저녁 8시경 발생한 화재로 육가공장 및 예냉저장고(1,2층), 조립식판넬 1동(1만㎡)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소 지육 229두, 돼지 지육 50두로 소실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도축시설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지육 예냉실이 전소되면서 도축시설 가동에 당장 비상이 걸렸다.

소방서에서는 이번 화재 피해액으로 동산 2억원, 부동산 5억원 등 7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부경양돈조합은 최소한 2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더 큰 문제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추석 대목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부경양돈조합은 부경축산물공판장(일 도축능력 돼지 2천두, 소 300두, 일 가공능력 돼지 400두, 소 40두)과 김해축산물공판장(일 도축능력 돼지 2천662두, 소 332두, 일 가공능력 돼지 800두, 소 30두, 햄 소시지 가공능력 50톤) 등 2개의 대규모 공판장을 운영하면서 경남과 부산지역 축산물 공급의 핵심기지 역할을 도맡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양대 축 중 하나인 부경축공 가동에 제동이 걸리자 부경양돈조합은 비상대책 강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부경양돈조합은 지난 27일 박재만 조합장이 주재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잇달아 갖고 성수기 도축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부경양돈조합은 우선 김해축공을 2교대로 24시간 풀가동해 출하농가와 유통인,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막는데 주력키로 방침을 세웠다. 소는 332두에서 600두로, 돼지는 2천662두에서 5천두까지 김해축공의 하루 도축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돼지 예냉시설을 활용해 소 600두를 저장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또한 부경축공 인근 가공업체의 예냉실을 이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한우지예 육가공센터의 도움을 받기 위해 김해축협에 하루 소 10두의 임가공작업을 의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농협중앙회 축산물공판장과 협력해 비상상황을 타개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축산경제 축산유통부(부장 김홍원)는 부경축공와 협력해 출하물량 중 일부를 중앙회 사업장인 고령공판장, 부족할 경우 나주공판장까지 분산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경양돈조합은 장기대책으로 현재 계획을 수립 중이었던 부경축공 현대화 사업을 조기에 시행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부경축공 현대화 사업은 1천200억원을 투입해 선진화된 최첨단 도축가공시설을 갖추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