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남=윤양한 기자]
농가들 “무허가축사 양성화 조치 있어야”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남지역 축산농가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태풍피해를 계속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현재 전남지역에서는 축사 885동, 퇴비사 6동이 파손되고 한우 24마리, 말 1마리, 돼지 587마리, 오리 4만3천900마리, 닭 22만 8천400마리, 양봉 840군이 파손되어 폐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태풍으로 주로 축사의 지붕이 많이 파손되었는데 특히 축사지붕에 설치된 슬레이트, 썬라이트, 비닐덮개가 날아가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나주시 왕곡면 화정리에서 한우사육을 하고 있는 김문선씨는 “우사 지붕을 비닐덮개를 설치해 이용해왔는데 그동안 많은 태풍이 왔어도 괜찮았는데 이번 태풍으로 완전히 다 찢어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무허가 축사이다 보니 피해보상도 받을 수 없는데 이번 태풍에 많은 무허가 축사가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며 “무허가축사를 양성화하는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무안군 몽탄면 다산리에서 한우사육을 하고 있는 김종삼씨는 “우사 지붕의 썬라이트가 파손되어 수리업체에 전화를 해 오늘 오기로 했는데 인근의 많은 축사 지붕이 파손되어 일이 밀려 오늘 방문할 수가 없어 내일 방문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