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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식 양돈농가 생산성 상대적 월등”

올 양돈장 실태조사 결과, 이유후 폐사율 비발생농가 보다 10% 이상 낮아

이일호 기자  2012.09.03 15: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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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장환경 개선…번식성적에선 불리


FMD로 돼지를 살처분 했던 재입식 양돈농가들의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대한한돈협회가 실시한 2012년 전국양돈농가 경영실태조사 결과에서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1천974개 양돈농가(사육두수 441만2천868두)를 대상으로 지난 5월1일 기준, 이전 1년간 성적을 조사한 것이다. 이 조사는 설문 형태로 이뤄졌다. 농가숫자로는 전체 양돈농가의 29.2%, 사육두수는 4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사를 담당한 (주)함컨설팅 함영화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가진 최종 결과 발표회에서 조사대상 농가 중 23.6%를 차지하고 있는 FMD 살처분농가의 이유후 생산성이 비발생 농가 보다 월등히 앞선 것으로 분석했다.

함영화 대표에 따르면 살처분 농가들의 번식성적은 비발생 농가들에게 비해 떨어졌다.

살처분 농가들의 복당 평균 산자수는 10.7두, 이유두수는 9.6두로, 비살처분 농가와 비교해 산자수의 경우 0.2두, 이유두수는 0.1두가 각각 적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그러나 이유후 구간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포유자돈폐사두수의 경우 살처분농가는 0.9두에 그친데 비해 비살처분농가는 1.1두를 기록했다. 육성돈 폐사두수 역시 살처분농가는 0.9두, 비살처분농가는 1.0두로 포유자돈과 육성돈폐사율 모두 10%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살처분농가들의 생산성이 월등하다는 추측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함영화 대표는 이에대해 “살처분농가들의 경우 재입식 당시 정상적인 후보돈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번식성적은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살처분 이후 농장환경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유후 구간의 질병피해는 크게 줄어든 게 이번 조사 결과로 드러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