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계란 특란 98.7→105원…할인행사 등으로 소비량 늘어
육계와 산란계 시세가 복 시즌을 지나면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주간 축산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주 육계 산지가격은 kg당 평균 1천697원으로 2주전 1천739원에 비해 2.4% 하락했다.
복 시즌과 올림픽 특수로 소비량이 늘어나 계속 치솟았던 육계 가격이 말복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다시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계육협회(회장 정병학)가 발표한 대닭 생계 가격도 복 시즌에는 kg당 2천490원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4일 현재 1천790원까지 하락했다.
사실 육계시장의 하반기 불황은 어느 정도 예견이 되어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 육용종계의 입식이 예년에 비해 많이 늘어난 탓에 이에 따른 가격 변동은 종계가 성계가 되는 하반기에 보통 나타나기 때문이다. 비록 학교 급식물량 확대라는 요소가 있지만 복 시즌 이후 소비량 감소가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반대로 산란계 시장은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지난주 계란 특란 산지가격은 105원으로 2주전 98.7원에 비해 6.5% 상승했다.
상반기 지속적으로 이어졌던 난가 하락세와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 등에 따른 계란 구매량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는 본격적인 초·중·고 개학에 따른 소비량 증가와 추석에 따른 특수도 기대할 수 있어 가격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계획적인 입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병아리 입식 수가 증가함에 따라 9월~11월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신계군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이어왔던 불황 타개를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입식과 적극적인 노계도태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