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관납물량 외 수요 크게 위축…업계 “체감경기 훨씬 싸늘” 토로
축산경기 침체에 따라 국내 동물약품 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동물약품 판매량은 3천1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429억원보다 9.3% 줄었다.
이를 두고 동물약품 업체들은 수치상으로만 9.3%일 뿐, 체감지수로는 20% 이상 떨어졌다고 설명한다.
또한 일부 관납 물량을 빼고서는 동물약품 수요가 반토막 수준이라고 토로하기도 한다.
불황이유는 물론 축산경기 침체 여파가 동물약품 시장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들의 경우 축산 미래전망이 불투명해 지갑열기를 꺼리고 있다. 사료회사들 역시 고곡가 등 원료가격 상승을 이유로 첨가제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다 올 여름 태풍, 폭우, 폭염 등 이상기후가 동물약품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이 때문에 동물약품 업계에서는 IMF, FMD 때보다 더 심하다라는 말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그 때는 지나가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기대라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라며 장기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