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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축산물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김영란 기자  2012.09.12 15: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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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자급률 하락 불구 가격마저 떨어져…수입 축산물 시장 잠식 반증
‘고곡가 한파까지’ 총체적 위기감 팽배…난국타개 정책 배려 절실

국내 축산업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자급률은 하락하고, 축산물가격도 떨어지는데 국제 곡물가 폭등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은 예견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말 현재 축산물 자급률은 67.6%로 2010년 71.5%보다 4%P나 하락했다. 2011년에는 FMD 상황으로 가축(소, 돼지 등 우제류 동물)을 매몰했기 때문에 그 때와 자급률 비교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 2010년과 비교한 것이다.
쇠고기는 7월 현재 49%로 2010년 43.2%보다 높다. 이는 사육마리수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까지 쇠고기 총 소비량은 23만8천3백톤으로 이중 국내산은 11만6천7백톤, 수입은 12만1천6백톤이다. 
반면 돼지고기 자급률은 7월 현재 69.3%로 2010년 80.0%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돼지고기 총 소비량은 55만9천9백톤으로 이중 국내산은 38만8천2백톤, 수입은 37만4백톤이다. 이는 물가안정을 이유로 무관세(할당관세 0%) 물량을 대폭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닭고기 자급률은 78.5%로 지난 2010년 79.7%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총 소비량은 31만3천7백톤으로 이중 국내산 24만6천3백톤, 수입은 6만7천4백톤, 수출 1만9백톤이다.
이처럼 자급률은 하락하는데도 축산물 가격은 떨어지고 있어 우리 축산물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만큼 수입축산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곡물가의 고공행진으로 머지않아 사료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 그 만큼 양축농가의 경영에 부담을 주게 됨에 따라 이중삼중의 고통에 처하게 될 것이 뻔하다.
이에 따라 이런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