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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안방처럼 깨끗…최상급 유질 비결

■ 화제의 목장 / 목장 위생에 만전…강원도 철원 한빛목장

조용환 기자  2012.09.17 11: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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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136두 사육·집유량 2천579ℓ
체세포 16만·세균수 5천 기록
쾌적한 환경이 스트레스 줄여
조사료 위주 사육·분방관리 철저
HACCP·친환경농산물 인증도

착유장이 안방처럼 깨끗할 정도로 환경과 위생을 중시하는 낙농목장이 있다.
특히 조사료 생산에 적극 나서 생산비를 절감하고, 새마을지도자와 향토사진작가로 지역사회발전에 한몫을 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 704번지 한빛목장 진익태 대표(55세)는 16대째 고향을 지키고 있다. 1988년 낙농을 시작하여 9월 현재 보유한 젖소는 착유우 70두, 건유우 8두, 임신우 14두, 큰 송아지 8두, 어린 송아지 18두 등 모두 136두다.
낙농진흥회 춘천철원축협에서 12일 발급한 전표를 보면 집유량이 2천579리터로 전업농가다. 알콜, 관능, 비중검사 모두 합격이었고, 위생검사도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특히 체세포와 세균수는 각각 16만과 5천으로 최상급이다. 이처럼 유질이 우수한 것은 우사의 환기시설과 분뇨처리 등 쾌적한 환경조성으로 젖소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기인된다.
또 조사료 위주 사육방법이다. 밭 5천평은 사일리지용 옥수수와 후작으로 호맥을 재배하고, 논농사도 5천평을 짓는다. 거둬들인 볏짚은 TMR배합기로 배합하여 생산비를 낮춘다.
또한 분방관리가 잘되기 때문이다. 착유우사에 있던 임신우 가운데 분만 60일전이 되면 건유우사로 보내고, 분만이 임박한 개체는 분만우사로 보낸다. 송아지를 분만하고 나서도 5일 동안은 분만우사에 남게 하여 상대적으로 힘이 센 개체로부터 격리시켜 건강을 돕는다.  
한빛목장은 2009년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지난해는 무항생제 친환경농산물인증서를 각각 취득하여 위생에 만전을 기한다. 가령 착유장으로 통하는 운동장의 경우 우기에 질척거리고 흙이 신발에 묻는 것을 방지키 위해 지난해 시멘트포장을 했다. 
이처럼 한빛목장의 청결함과 위생에 일부 방문객은 착유실에 냉각기가 있는데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진익태 대표는 귀띔했다.
진익태 대표는 “착유실은 먹는 식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위생과 청결을 중시함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HACCP인증과 친환경농산물인증 목장에 걸맞게 DMZ 청정우유를 생산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춘천철원축협에서 군납우유 집유 목장은 한빛을 포함, 10개소다. 이들 목장에서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에 약22톤이다. 따라서 이들 목장과 희망하는 농가 가운데 유질을 향상시키면 DMZ 청정우유 생산계획은 보다 앞당길 수도 있다는 것이 진익태 대표의 말이다. 
진익태 대표는 매년 초겨울이 되면 바빠진다. 시베리아의 얼어붙은 호수를 뒤로하고 철원평야로 날아오는 두루미와 독수리 촬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촬영한 철원두루미사진 작품은 수 백점에 이른다. 작품성은 영국황실에 전달될 정도로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언론에서도 극찬했다.
진익태 대표는 (사)철원군새마을회 회장과 철원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표를 겸임하여 관내 어르신의 무병장수 효도잔치와 화목한 가정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철원 홀스타인품평회 1회부터 5회 대회까지 상위 입상 또는 행사장 분위기를 직접 담은 사진 50여점을 지난 7일 열린 제6회 철원홀스타인품평회에 전시를 하는 등 지역 낙농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