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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매통한 수급조절·사료값 폭등 대책 마련하라”

■ 한우인 궐기대회 한우농가 요구사항은

이동일 기자  2012.09.17 11: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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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산업 기둥 중소규모 번식농가 생존권 보호
송아지 안정적 공급…산업 안정화 기반 마련을
FTA 피해보전 직불금·폐업보상금 지급해야 


◆ 한우농가 현실 얼마나 어려운가?
한우농가의 암소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암송아지의 경우 7월 기준 99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0년 평균가격 대비 54.1%나 폭락한 것. 하지만 송아지 생산비용은 2010년 269만원에서 306만원으로 올랐다.
통계 이상으로 현실 상황은 더 어렵다.
우시장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60~70만원에 거래되는 송아지가 허다하며, 그나마 유찰되는 경우도 많다. 
만약 유찰이 돼 거래가 안 되면 농가의 입장에서는 왕복 운송료 등 비용을 물어주고 나면 단돈 몇 만원만 손에 남는다. 농가들이 헐값에라도 소를 팔아넘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 암소번식농가 왜 중요한가?
한우산업을 지탱하는 기둥은 70%가 넘는 중소규모 번식농가들이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송아지를 생산해 밑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한우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이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협회는 주장하고 있다.
송아지 생산 안정제는 이 같은 중소규모 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였다. 하지만 사육두수 증가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한시적 이 제도를 중단 시켜놓은 상황. 
중소규모 농가의 이탈은 곧 암소 생산기반의 붕괴를 가져오게 되고 이는 한우산업 전체를 위협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 한우협회의 요구사항은?
협회의 요구사항은 크게 4가지다. 
첫째가 암소수매를 통한 수급조절이다. 협회는 수매물량이 시장에 풀리게 될 경우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결국 농가들의 피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수매물량을 소진할 소비처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둘째는 사료값 폭등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
곡물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농가의 사료값 부담도 덩달아 커져 있는 상황이다. 미국 가뭄으로 또 다시 사료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 축산농가를 보호할 수 있는 선제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다.
셋째는 송아지생산안정제를 통한 암소농가의 보호다.
번식의 경우 소규모 농장에서 사육하지 않으면 생산성을 맞추기가 어렵다. 한 축협 조합장은 “규모화된 농장에서는 수태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대규모 번식농장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넷째는 FTA피해보전 직불금 및 폐업보상금 지급이다.
개방을 통해 농업분야의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이를 보상해 주는 제도의 마련만이 농가들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 협회의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