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HK상사와 경영·업무 독립…오해 일으킨 양계협회 사과를”
㈜하림이 위장계열사를 통해 닭고기를 수입, 최근의 가격 폭락을 불러왔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보도를 공식 반박했다.
㈜하림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하림상표가 부착된 닭고기 제품은 모두 국내산으로 국내 600여 농가가 사육한 닭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외식업체 등의 요구에 의해 일부 물량에 대해서만 수입산을 원료육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문자 생산방식이라고 해명했다.
극히 일부의 가공제품에 사용된 수입산 원료육 역시 그 함유량이 표시돼 있다는 것이다.
㈜하림에 따르면 모그룹인 하림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HK상사가 수입한 닭고기는 지난해 전체수입량의 21.5%인 2만3천300톤, 올 8월까지는 14.9%인 1만2천900톤.
따라서 국내 닭고기 수입량의 1/3을 수입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를 뿐 만 아니라 ㈜하림이 HK상사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하는 수입닭고기의 비중은 자사 생산량의 1.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HK상사의 대표이사를 자사 임원이 겸직하기는 했지만 소유지분이 연결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업무와 경영도 독립돼 있음을 강조했다.
㈜하림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생산하는 국산닭고기 뿐 만 아니라 전문수입상으로부터 닭고기를 공급받는 일부 거래처의 이탈현상이 발생, 모그룹차원에서 직접 닭고기 수입과 유통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언론과 대한양계협회의 발표로 마치 하림이 외국산 닭고기 제품을 생산ㆍ공급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림측은 이에따라 양계협회를 상대로 성명서 철회와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사실관계를 왜곡한 악의적인 내용으로 자사의 기업 활동을 방해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양계협회측은 그러나 전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협회에서 발표한 성명서 내용은 이미 보도된 언론내용을 발췌했을 뿐 악의적 감정은 없다”면서 “만약 보도된 내용과 사실이 다르다면 협회가 아닌 해당 언론사와 사실관계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