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국내산 가격하락·지난해 수입물량 재고 원인
경기침체와 국내 생산량 증가로 인해 FTA 무관세 수입 유제품의 인기도 시들?
농수산물공사는 오는 24일 전·탈지분유, 연유 등 4천600톤의 한미FTA 관세율 할당물량 수입권의 재 공매에 들어갔다.
지난 8월에도 할당관세물량을 공매했지만 물량은 그대로 였다. 17일 현재 한미FTA TRQ물량 5천톤 중 낙찰된 것은 400톤에 불과하다.
한EU FTA 할당관세 물량도 주인을 못 찾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한EU FTA에 따른 분유 및 연유 등 TRQ물량 1천톤 중 주인을 찾아간 것은 396톤 이었다.
한EU FTA 할당관세 물량 중 조제분유와 유장분말, 치즈 등의 추천권을 가지고 있는 유가공협회에 따르면 8천360톤 중 추천된 물량은 25%인 2천118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치즈와 유장분말은 3천350톤 중 33%인 1천123톤이 추천됐으며 치즈는 4천560톤 중 969톤으로 20%를 넘었지만 조제분유의 경우 450톤 중 26톤으로 5.8%에 불과했다.
이처럼 할당관세 물량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내산 가격하락과 지난해 무관세로 수입된 분유 등의 재고가 아직도 시중에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국내산 분유 재고량 증가로 인해 국내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도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할당관세 물량은 시기가 문제이지 언젠가는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할당관세 적용 기간이 내년 6월까지 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인 제과제빵업계 등에서 아직까지 재고를 갖고 있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는 모두 소진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