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6월 수입분 16% 줄였지만 운송중 폐사…보상분 추가 수입
문제 계군 종계로 사육검토중…양계협 “말바꾸기 안돼” 반발
㈜하림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원종계감축 합의 파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감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는 했지만 공식적인 합의는 없었다는 것이다. 또 문제가 된 6월 수입 원종계에서는 종계생산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림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공식입장을 확인했다.
㈜하림은 올해 종계 수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원종계업계에 감축의 필요성을 제기,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서면을 포함해 어떠한 공식적인 합의도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자발적인 감축목표에 따라 지난 6월5일 당초 3만수로 예정됐던 원종계 수입량에서 16% 줄여 2만5천수(D라인기준)를 수입하려 했지만 미국에서 유럽으로 경유하는 운송과정 중 혹서에 따른 폐사로 수컷라인(A, B, C라인)을 들여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암컷라인(D라인)도 5천710수가 폐사, 1만9천290수만이 원종농장에 입추됐지만 그나마 건강상태가 매우 불량, 생산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출사인 코브사와 협상을 거쳐 지난 8월 전량 재공급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은 이에따라 현재 사육하고 있는 D라인 1만9천290수 가운데 4천290수는 이미 도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1만5천수의 경우 입식농장에 대한 손실보전 차원에서 종계로 전환해 사육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하림의 한관계자는 “원종계는 4개라인이 있어야 종계 생산이 가능하다”며 “현재 D라인이 없는 만큼 업계에서 우려하는 종계 추가 생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양계협회측의 6월 수입분의 전량도태를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협회측과 논의를 하기는 했지만 확답을 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양계협회는 이에대해 강하게 반발했다.양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종계부화분과위원회에 앞서 하림 측에서 전량 도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체적인 추진방법도 논의됐다”며 “도태여부를 떠나 기업 신뢰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