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종개협, 농가 높아진 눈높이 맞춰 자격기준 강화
이천 흥천목장 ‘골드윈’ 딸소 체형점수 93점 달해
출품 8두 혈통·산유능력·체형 선진국 수준 화제

‘족보 없고 체형 낮은 개체는 가라!’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D-21로 임박하면서 전국의 낙농가와 전문가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매행사 출품우는 국제수준 개체만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 동안 안성팜랜드에서 ‘2012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를 개최한다. 출품을 희망한 젖소는 20일 현재 188두로 집계됐으나 최종 접수마감일이 이 달 말까지로 당초 계획한 200두는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특히 부대행사로 열릴 경매행사에 나설 8두는 혈통이 확실하고, 산유능력과 체형이 베리 굿 이상 낙농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우수한 개체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 칠곡군 대흥목장(대표 최광현)은 ‘2011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한 젖소가 ‘산체스’ 정액을 받아 2011년 7월 분만한 15개월령 딸 소를 경매행사에 내놓는다. 이 딸 소는 산유능력이 우수한데다 체형점수가 91점 엑셀런트로 내정가격은 460만원이다.
경기 이천시 흥천목장(대표 안래억)도 ‘2007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그랜드챔피언을 거머쥔 젖소가 ‘골드윈’ 정액으로 수정하여 2010년 8월에 태어난 26개월령 초임우를 내놓는다. 이 딸 소는 체형점수가 무려 93점으로 스펙이 좋아 응찰가격은 690만원부터다.
‘골드윈’종모우는 2008년 죽은 관계로 최근 그 정액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스트로당 100만원 내외에서, 딸 소는 수 백 만 달러(한화 100억원)에, 수정란은 만 달러(한화 1천150만원)내외에 각각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씨멕스캐나다社 젖소종모우 ‘골드윈’의 딸 소 가운데 ‘Eastside Lewisdale Gold Missy’는 2011년 미국 월드데어리엑스포에서 그랜드챔피언과 2011년 캐나다 로얄 윈터훼아쑈에서 그랜드챔피언을 각각 차지하는 등 2관왕을 거머쥐어 명성이 높다.
경기 양주시 준이목장(대표 김형남)의 아비 ‘샷’ 혈통의 2012년 2월 출생한 8개월령, 체형점수 91점 젖소는 366만원부터 시작한다.
또 경기 연천군 세븐목장(대표 조인세)은 체형점수가 각각 91점과 89점으로 우수한 2011년 1월생(20개월령)과 2010년 7월생(26개월령) 젖소를 내정가격 690만원과 560만원에 내놓는다.
또한 경기도 화성시 대원목장(대표 박홍섭) ‘다미온’혈통의 2011년 12월생(10개월령) 젖소는 체형점수가 88점이며, 응찰가격은 300만원대 초반부터다.
경북 구원목장(대표 이진태)은 ‘롱타임’혈통을 지닌 2012년 3월생(7개월령) 딸 소와 14개월령 딸 소의 체형점수가 공히 89점인데 내정가격은 각각 360만원과 450만원부터다.
이와 관련, 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박상출 등록심사팀장은 “올해 경매에 나설 대상우는 많은 낙농가가 톱클래스를 선호하는 경향이어서 경매자격기준을 높였다”고 전제하고 “어미의 산유능력은 물론 체형점수도 85점에서 89점 사이의 베리 굿 또는 90점 이상의 엑셀런트가 나오도록 유도하여 미국과 캐나다 등 낙농선진국 경매행사에 출품되는 개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상출 팀장은 이어 “캐나다 로얄 윈터훼아쑈 부대행사로 열리는 경매행사에서 낙찰되는 가격은 12개월령 기준으로 체형 90점 이상 엑셀런트 최고가격은 수 억 원이며, 평균경락가격도 3천만원대이며 수정란도 개당 300만원대에 낙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