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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협회-㈜하림 ‘장외공방’ 격화

하림그룹 계열 HK상사 닭고기 수입 논란

김수형 기자  2012.09.28 11: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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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기자간담회·규탄집회 통해 공식사과 수입중단 등 촉구

 

하림그룹 계열 HK상사의 닭고기 수입을 둘러싼 대한양계협회와 ㈜하림의 갈등이 장외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림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이문용 사장 주재하의 전문지 기자 간담회에서 HK상사의 닭고기 수입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모그룹은 같지만 HK상사와는 업무와 경영이 독립된 전혀 다른 회사라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한 것.
그러면서 이번 논란과정에서 나타난 양계협회의 대응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문용 사장은 이날 “양계협회는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통해 HK상사가 수입한 닭고기를 마치 ㈜하림이 수입한 것처럼 발표해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혼란을 주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한 악의적인 내용으로 우리 회사의 기업활동을 방해하고 명예를 실추하려는 의도가 명백한 만큼 즉각적인 철회와 사과가 있어야 할 것”임을 거듭 촉구했다.
자사가 얼마 전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하림의 모든 제품은 모두 국내산 닭고기’로 밝힌 부분이 진실성 논란에 휩싸인데 대해서는 신선육 제품에 국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전체 생산량의 1.5% 정도되는 수입육을 일부 육가공품 생산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공개했지만 해석상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양계협회가 증거자료로 제시한 수입육 사용 캔 닭가슴살 제품에 대해서는 “캔 제품의 원산지를 둔갑시키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으로 한국계육협회, 한국토종닭협회 관계자 등과 수입육 감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양계협회는 이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행위”라며 맞불을 놓았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농가 집회를 개최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우롱하고 있다며 하림그룹에 항의했다.
그러면서 하림그룹측의 공개사과와 대량수입에 따른 피해보상, HK상사 수입물량의 전량폐기 및 향후 수입중단 약속을 요구했다.
양계협회의 관계자는 “HK상사 역시 하림그룹 계열사임이 확인된 상황에서 자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하림의 주장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하림그룹측이 둘러대기식 핑계로 일을 키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