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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돼지 지육 수매비축 착수

8일부터 이달말까지 전국 도매시장서…하루 2천두씩 3만6천두

이일호 기자  2012.10.08 14: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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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kg당 3천500원 지지 목표…농식품부, 한돈협 요청 전격 수용


대폭락장이 형성되고 있는 돼지지육에 대한 수매가 시작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당초 예상을 넘어선 돼지가격 폭락사태가 빚어지자 기존 후지자율수매비축과는 별도로 도매시장 상장 지육에 대한 수매도 필요하다는 대한한돈협회의 긴급 건의를 전격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수매 주관단체로 지정된 농협중앙회는 이에따라 지난 8일부터 전국 도매시장에서 돼지지육 수매에 착수했다.

지육kg당 3천500원(탕박기준)의 도매시장 가격 지지가 그 목표다.

농협중앙회는 오는 31일까지 (주)농협 목우촌과 안심축산분사, 3개 양돈농협(도드람, 대전충남, 부경), 2개 지역축협(논산계룡, 대구) 등 계통기관을 통해 하루 2천두씩 모두 3만6천두(18일 기준)를 수매한다는 계획이다.

수매분 가운데 등심과 후지의 경우 사업종료 후 3개월간 의무적으로 비축이 이뤄지게 된다.

내달부터 실질적인 비축이 이뤄지는 만큼 내년 2월1일 이후 처분이 가능하다는게 농협중앙회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국 도매시장 탕박 평균가격이 kg당 3천500원 이상일 경우 해당일수 만큼 각 계통기관의 약정물량은 줄어든다.

이번 수매비축에 참여한 업체들에게는 두당 5만원씩 최대 18억원이 지원된다. 예산은 양돈수급안정사업비로 충당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는 그러나 당초 약정물량 대비 실적이 80%미만일 경우 미달된 두수 및 비축물량에 대해 위약금을 부과, 사업참여업체들의 철저히 약정물량 준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통해 도매시장 평균가격이 5년여만에 지육kg당 2천원대로 내려앉는 등 당초 예상을 넘어선 대폭락 사태의 직접적인 요인이 어느정도 해소, 돼지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단기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통계청이 집계한 9월 돼지사육두수가 1천만두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사회전반에 걸친 경기침체 등의 여파속에서 별다른 소비진작요인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속인 만큼 장기불황 대책으론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상황.

따라서 내달에도 생산비 이하의 돼지가격이 지속될 경우 정부와 양돈업계가 어떠한 추가대책을 내놓을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