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6월부터 수입줄자 가격 상승…근본대책 시급
국내 닭고기 수입량이 지난 6월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올해 누적 수입량의 증가로 육계 산지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닭고기 수입량은 9천111톤으로 7월 대비 14%, 지난해 동월 대비 6%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총 수입량은 8만7천152톤으로 평년 동기간 대비 73.2% 증가했으며, 5월부터 8월까지 할당관세 수입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수입량 8만4천60톤에 비해서도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축산관측에서 올해 1~8월 닭고기의 수입 증가로 국내 산지가격은 평년기준 kg당 59.4원이 하락했으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kg당 10.8원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수입량이 다소 줄었던 올해 6월부터는 가격 상승효과가 발생했다.
업계는 수입량 증가에 따른 자급률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앞으로의 수입량 감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이홍재 부회장은 “수입 닭고기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 국내산 닭고기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급률이 떨어지면 폐업하는 농가가 많아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수입업체들의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