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잉 전망 이어져…사육수수 감축 적극 동참을
“떨어지는 난가에 충격 없게끔 적절하게 대처하자.”
회복세를 보이던 계란 산지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자 농가들이 이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수급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는 지난 5일 협회 회의실에서 채란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승세를 보이던 난가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하락, 향후 난가시세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한양계협회가 지난 5일 발표한 계란 산지가격은 특란 개당 114원(수도권 기준)으로 2일 발표한 시세에 비해 9원 하락했다.
양계협회는 지난 8월 수도권 특란 평균 가격이 10개 기준 911원이었으나 그 동안 수요 증가와 업계의 공급 감축 등의 노력으로 생산원가 수준인 123원까지 올랐고 명절 이후에는 다시 수요 감소로 인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어 불황의 빠른 타개를 위해 하락 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농가들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명절 특수가 끝나고 당분간 계란소비의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는 난가 유지보다는 하락폭을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농촌경제연구원도 산란계 축산관측 9월호를 통해 하반기에는 계란 생산에 가담할 신계군의 증가로 산란용 닭 마리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직 도태 주령에 도달하지 않은 계군이 많아 노계도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장기불황 극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산란계의 생산성이 향상됨에 따라 계란 생산량은 당분간 과잉구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말까지 계란 소비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가 없기 때문에 난가 하락폭을 줄이기 위해 농가들이 사육마리수 감축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