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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유용한 학습 교구로…친밀감 높여

■ 진흥회 선정 우유급식 우수학교 비결은

이희영 기자  2012.10.10 1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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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해 학교우유급식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올해만 전국의 초중고 학생 수가 26만5천465명이 감소해 하루 13만개의 우유급식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낙농진흥회가 학교우유급식 활성화를 위해 매년 우유급식 우수학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들 학교들의 우유급식 실태를 살펴보니 학교 당국의 관심이 우유급식률을 높이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학교우유급식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경북 포항의 신흥초등학교는 급식률이 100%에 달하며 전남 장흥여중의 경우 81%로 전국 중학교 평균 3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 경남산업고의 경우 49%에 불과했던 우유급식률이 지난해에는 100%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들의 우유급식 노하우를 살펴봤다.

 

우유팩 재활용 등 오락 접목…급식률 100%


◆ 신흥초등학교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신흥초등학교(교장 손병기)는 수년째 전교생이 우유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유급식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정과 우유급식을 연계시켜 저금통, 주사위 등 우유팩 재활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우유급식 시간에는 최근 개그프로그램의 유행어인 ‘한숨 대신 함성으로∼’를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함으로써 우유 음용 습관을 형성시키고 있었다.
이와 함께 우유급식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교내 ‘우유 많이 먹기 포스터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학부모 모니터링 활동시 급식우유 위생관리 상태와 학생들의 우유급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우유급식 기피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교육과정과 연계시켜 연간 10시간의 지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우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심어주고 있다.

 

학생·학부모·교직원 대상 우유관련 교육


◆ 장흥여자중학교
전남 장흥군 장흥읍에 위치한 장흥여자중학교(교장 허용)는 전교생 356명 중 288명이 우유급식을 실시해 81%를 달성해 전국 중학교 평균 3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장흥여중의 우유급식은 우유관련 교육 자료를 배부하고 홈페이지를 이용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우유 영양 관련 교육을 통해 우유 급식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또한 급식 메뉴에 우유빙수, 핫 케익, 감자그라탕, 머핀 등 다양한 우유요리를 포함시킴으로써 우유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시키고 지속적인 음용지도를 통해 우유 기피 학생들에게 우유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자나 라면 등 인스턴트식품을 대신해 아침식사의 중요성과 아침식사 대용으로 우유를 먹을 것을 적극 권장함으로써 우유급식률을 높일 수 있었다.

 

우유 기피학생 대상 영양교사 상담 실시


◆ 경남산업고등학교
경남 거제시 하청면에 위치한 경남산업고등학교(교장 유재일)은 고등학교로서는 드물게 우유급식 100%를 달성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하기까지는 우유팩을 활용한 화분, 요리도구, 과학실험도구 등을 제작토록 함으로써 우유에 대한 친밀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자원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교육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급식 게시판을 비롯해 영양교사의 우유급식에 대한 교육과 함께 우유급식 기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양교사의 상담도 우유급식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조리과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우유푸딩, 우유빙수, 요플레 등 요리실습시 우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학생들의 기호도를 높이기 위해 주 1회 유제품을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