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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업 생산 유발효과 2.3배…취업 유발 효과도 매년 8.7% 증가

■ 축산이 우리 산업경제에 미치는 효과

장지헌 기자  2012.10.10 15: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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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장지헌 기자]

■ 창간27주년 제1특집

김경량 강원대 교수 분석 ’08년 기준 축산업 전후방산업효과

 

축산업 생산액이 늘어나면서 농촌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주목되는 또 하나는 축산업이 우리 산업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다. 그 파급효과는 크게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취업 및 고용 유발 효과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김경량 강원대 교수가 마침 이 같은 축산업의 산업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지난 2003년과 2008년을 비교,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관심을 끈다. 그 결과를 옮겨본다.

 

총생산유발액 44조900억…5년전比 생산유발률 5.3%↑
부가가치 생산 유발액 13조281억…한육우 유발률 최고
취업 유발효과 56만4천841명…고용 유발 매년 7.7%↑

 

◆ 축산업의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
축산업의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 중 주목되는 것은 후방 효과다. 영향력 계수로 표현되는데, 영향력 계수가 클수록 타산업의 생산을 직간접적으로 유발시키는 정도가 높다.
2008년 기준 영향력계수는 육류 및 육가공이 가장 높아 1.407을 나타냈고, 그 다음이 한육우로 1.215로 나타났다. 가금은 1.150, 양돈은 1.143이다. 제조업 영향력 계수가 1.187임을 감안할 때 축산업이 타산업의 생산을 직간접적으로 유발시키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전방연관효과는 감응도 계수로 표현된다. 축산업과 축산물의 2008년 감응도 계수는 제조업에 비해 크게 낮다. 즉 축산업의 감응도 계수(전방연관효과)가 낮다는 것은 다른 산업의 수요 증가가 축산업의 생산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런데 배합사료산업의 경우 후방연관효과보다 전방연관효과가 높다. 축산업과는 정반대다. 이는 축산업의 수요증가가 사료산업 생산에 크게 기여한다는 의미다.
한편 축산업의 전후방 연관 효과를 2003년과 비교하면 축산업의 후방효과를 나타내는 영향력계수가 높아진 반면, 전방효과를 나타내는 감응도 계수는 낮아졌다. 축산업의 수요변화가 연관산업의 생산에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쳤지만 타산업의 수요증가가 축산업의 생산증가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축산업의 산업경제적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 축산업의 생산 유발효과
2008년 축산업 자체생산액은 13조3천9억원, 타산업 유발생산액은 30조7천905억원이다. 따라서 축산업의 생산유발율은 유발생산액에서 자체생산액을 나눈 값, 즉 2.31이다. 이는 2003년 축산업의 생산유발율 1.80과 비교하면 5.2% 상승한 것이다.
축산부문별 생산유발액을 보면 2008년, 양돈이 9조9천393억원, 한육우가 9조1천241억원이다. 2003년의 양돈 생산유발액 5조4천224억원, 한육우 생산유발액 4조308억원과 비교할 때 거의 두배이상 증가했다.

 

◆ 축산업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008년 축산업의 총부가가치 유발액은 자체부가가치액 2조9천767억원과 타산업에 대한 부가가치유발액 10조514억원을 합하여 13조281억원이다. 축산업의 부가가치유발율은 3.4이다. 2003년의 부가가치유발율 3.1보다 상승했다.
축산 부문별 부가가치 유발율은 2008년, 한육우 6.1, 양돈 3.5, 가금 3.0이었다. 2003년엔 한육우 2.7, 양돈 4.8, 낙농 3.2, 가금 3.1과 비교할 때 한육우의 부가가치가 크게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 고용 유발효과
2008년 축산업 전체의 취업유발효과는 자체 취업자 24만3천556명과 유발 취업자 32만1천285명을 포함 모두 56만4천841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나타냈다. 또 고용유발효과는 자체 고용자수 1만8천257명과 유발 고용자 수 11만2천250명을 합하여 모두 13만507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나타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2003~2008년 기간 동안 축산업의 취업자수는 연평균 6.8%, 자체 고용자수는 연 평균 1.3% 감소하였으나 같은 기간 중 유발 취업자는 연평균 8.7%, 유발 고용자는 연평균 7.7%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축산업의 산업경제적 가치를 더욱 확연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