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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차원서 종자 보존·대중화…가치 알려야”

■ 현장에선 / 천연기념물 연산오계 사육 지산농원, 산업화 소외로 운영 난관

김수형 기자  2012.10.15 10: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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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연산오계, 약용성분 뛰어나지만 소비는 부진
정부, 체계적 지원 물론 산업화 방안 강구해야

 

“산업화와 종자보존을 위해 국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충남 논산에서 연산오계를 키우고 있는 지산농원 이승숙 대표.
지난 1998년부터 연산오계 농장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는 “연산오계는 동의보감에도 약성 성분이 뛰어나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1980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중한 종자로 보존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종계 1천수, 후보종계 1천500수를 사육하고 있는 이 대표는 “예로부터 약성이 좋아 약으로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종종 찾긴 하지만 소비 활성화에 대한 대책은 딱히 없어 농장 운영에 적자가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적자 운영을 계속하다가 AI가 터져 멸종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면서 문화재청과 지자체에 비상이 걸려 정부지원금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종자 보존을 위해서는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지산농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6억8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지원금 중 1억5천만원은 사료 및 인건비로 제출됐으며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육추실ㆍ사료창고ㆍ저온창고 등을 최신시설로 교체해줬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료비 지원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연산오계의 보급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의 경우를 봐도 오골계를 가공을 통해 식음료로 활용하거나 추출물을 이용해 한의학 제품으로 활용하고 있어 우리도 이러한 활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
특히 오계의 경우 특성상 일반 닭에 비해 성장속도가 더뎌 성계로 성장하기까지 사료비 문제로 단가가 비싸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영양학적 가치와 약용성분의 검증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9일 열린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도 연산오계와 관련해 선진통일당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도 박현출 청장에게 “연산오계의 산업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 최희철 과장은 “현재는 문화재청에서 관리하고 있고 인력, 자금 부족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얘기가 나온만큼 관계부처와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