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김재원 의원 공동 한우산업 토론회서 지적
송아지 가격 붕괴는 농가를 안심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전국한우협회와 김재원 의원실은 공동으로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 8층 임시 회의실에서 ‘한우산업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홍길 한우협회경북도지회장은 “가축시장에서 한우송아지 가격이 100만원 아래로 떨어진지 이미 오래”라며 “송아지 가격 붕괴의 원인은 소규모 농가들을 안심시키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번식농가 보호를 위한 송아지 생산안정제의 발동 기준을 조정한 것, 사료 값 폭등이 예고돼 있지만 아무 대책이 없는 점 등이 농가 불안감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 권영웅 부장도 소규모 농가 보호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우산업의 근간이 암소다. 현재 소규모 농가의 이탈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송아지 가격 폭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제도를 통해 번식농가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상 축산경제연구원장은 “한우산업의 근간은 번식우 기반에 있다. 이를 보호하는 것이 한우산업을 보호하는 가장 기초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에서 자급률을 우선 설정하고, 이에 맞춰 각 분야별 세부추진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자 한우협회 부회장은 조사료 수급문제를 지적했고, 정창진 경북도청축산과장은 수급 예측 시스템을 강화해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오늘 개진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한우산업이 조속히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에서도 농가들과 원활한 의견교환을 통해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대 최윤재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농촌경제연구원의 정민국 팀장과 농림수산식품부의 권찬호 축산정책관이 주제발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