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설립지원 예산안 국회 제출…설립 구체화
수의과대학 학생들은 여전히 산업동물 임상분야 진출을 꺼리고 있다. 수익, 근무환경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바로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의과대학 교육 프로그램이 소동물 위주로 짜여있다보니, 산업동물 임상을 배우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사회에 나와서 다시 공부하는 경우가 수두룩 하다. 외국으로 유학을 가기도 한다.
학교 입장에서도 소수 산업동물 희망자 때문에 실습시설 등을 두고 정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결국 산업동물 임상수의사 수는 점점 줄어들고, 수의사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기된 것이 산업동물 임상교육 연수원이다. 여기에서는 출신대학과 관계없이 희망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함께 산업동물 임상을 공부하게 된다.
이러한 산업동물 임상교육 연수원이 이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설립지원 예산안이 기획재정부 심의를 끝내고,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다.
설립지원 예산안에서는 총 비용을 70억원으로 잡고 이중 49억원은 보조, 21억원은 자부담으로 했다. 그리고 공모를 통해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중 산업동물 임상교육 연수원 설립대학을 선정하게 된다.
한 관계자는 “연수원이 산업동물 수의사를 양성하는 기폭제가 될만 하다. 특히 FTA 등 국제화 시대에서 한국 수의사 임상역량을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