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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 남부지역 목장 유방염 속출

축사 파손·정전…젖소관리 난항

이희영 기자  2012.10.17 10: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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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치료 위한 항생제 사용 늘어나
원유 위생도 위협…폐기량 증가

 

지난 8월 제13호 태풍 볼라벤과 14호 태풍 덴빈으로 인해 축사지붕이 날아가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던 남부지역 낙농가들이 이번에는 유방염으로 인한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태풍피해가 컸던 전남과 경남 지역 낙농가들 사이에 젖소 유방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태풍피해 지역에서 유방염이 크게 늘어난 것은 태풍으로 인해 축사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젖소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일부 지역의 경우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착유를 제대로 하지 못함에 따라 젖소들이 유방염에 걸린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유방염 치료를 위해 항생제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원유에서 항생제 검출이 잇따라 폐기량도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계절적인 원인이 크지만 10월 초순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극심했던 8월 5천690톤대였던 원유 생산량이 여름철 무더위 영향을 벗어난 9월 하루 평균 5천800톤을 넘어섰지만 10월 들어서면 다시 5천700톤대로 하락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전남지역의 낙농가는 “태풍으로 인해 축사 지붕이 날아가고 일부지역의 경우 정전으로 인해 착유기나 냉각기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또 바람으로 인해 축사내 이물질 등이 날아들면서 젖소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