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에 머무르지 말고, 말산업 육성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난 15일 열린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사진>에서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국회의원들은 한결같이 “마사회가 말산업을 육성해 농촌경제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우남 의원(민주통합당)은 “말산업 육성법을 제정한 취지는 농촌경제 활성화에 있다. 마사회가 말육성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농가 실질소득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확한 수요분석 없이 무작정 말 사육두수를 늘려서는 안된다. 승마 저변 확대 등 다양한 말 수요 창구를 창출하는 것이 말산업 성장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근태 의원(새누리당)은 “말산업 육성법, 5개년 계획 등이 나오면서 농촌에서는 말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하지만, 내년 예산만 보더라도 이러한 계획이 제대로 추진될 지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허상을 심어주기 보다는 예산확보 등 실질적인 활동에 더 매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대수 의원(새누리당)은 “마사회가 전국 승마시설 설치에 대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북 지역은 전무했다”라며 승마산업의 균형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주홍 의원(민주통합당)은 “말산업 미래는 인력에 달려있다. 국가차원에서 말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라며 말산업 교육기관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마사회 내 말산업 인력교육 지원 전담부서 신설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전하고, 스스로는 ‘말산업 관련 교육기관의 육성 및 지원’ 조항을 추가하는 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은 “마사회가 ‘비전 2022’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실현, 경마 외 수익 30%를 제시하고 있지만 세부계획을 담고 있지는 않다”며 세밀한 사업추진을 요구했다.
홍문표 의원(새누리당)은 마사회가 공익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사회공헌 활동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국회의원들은 장외발매소 효율적 운용, 비리척결, 환경문제 해결, 힐링센터 확대 등 마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촉구했다.
이를 두고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은 “농촌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나아가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말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