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컨설팅협, 한돈자조금 사업 일환 전국 25개 양돈장 대상
품평원 등 분야별 전문가 공동참여…컨설팅업계 이정표 기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대로된’ 양돈장 공동컨설팅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컨설턴트의 난립, 그리고 일인 컨설팅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양돈컨설팅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축산컨설팅협회(회장 정현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전국 25개 양돈장을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 컨설팅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돈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모두 2억7천3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기존의 여느 컨설팅과는 차별화 되고 있다는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이는 컨설턴트 투입 규모와 컨설팅 추진방법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사업대상 농가에는 전담컨설턴트와 함께 △시설환기 △분뇨 △종돈 및 인공수정(번식)△수의질병 △사양관리 △경영분석 등 6개 분야에 16명의 컨설턴트가 배치됐다. 이들 모두 컨설팅협회의 엄정한 자격심사를 거쳐 컨설턴트 인증을 받은 인물들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농장컨설팅 참여도 처음 시도되고 있다.
현장방문은 각 농장별로 총 16회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컨설팅협회 안기홍 감사는 “이번 컨설팅사업은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종합병원과 같다”며 “종합적인 진단결과를 토대로 각 분야 전문의사진의 협의와 분석를 거쳐 특정분야에 부작용이나 무리가 가지 않는 상황에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아 건강을 되찾도록 해주는 종합병원의 시스템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통해 단편적인 진단이나 처방의 오류를 최소화하면서도 농장 전반에 걸친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이 가능, 일인 컨설팅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2~13일 1박2일간 충남 홍성축산회관에서 개최된 ‘생산성 향상 컨설팅사업 컨설턴트 워크숍’<사진>에서는 컨설팅대상 농가에 대한 정보공유와 함께 그간의 컨설팅 방법과 평가, 그리고 향후 대책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신승구 본부장을 비롯힌 품평원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담당 농장 출하돈의 등급현황 분석을 토대로 사양관리 개선을 통한 상위등급 출현율 향상을 도모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컨설팅협회 김준영 이사는 이와관련 “품평원을 포함한 공동방문 컨설팅에 대해 양돈농가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며 “대상농장 선정시부터 PSY와 MSY를 각각 3두 이상씩 향상시킬 의지를 가진 농가 가운데 전산기록이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자격을 제한, 컨설팅 사업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토록 했다”고 밝혔다.
양돈컨설팅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내년 6월에 어떤 결과과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