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 주최, 한국낙농경영인회(회장 박충남) 주관, 농림수산식품부·농협중앙회·축산신문사 등이 공동 후원하여 지난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 동안 안성팜랜드에서는 ‘2012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관계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그 주요내용을 화보와 스케치로 엮었다.
>>품평회 이모저모
새벽목장 박승대 대표 그랜드챔피언 차지… ’05년 이어 두 번째
○…올해 품평회는 35개 시군, 104농가에서 당초 계획 보다 10두 많은 201두를 17개 부문에 출품.
특히 생후 8개월∼9개월 사이의 1부는 33두가 출품되어 3위 이내 상위 입상 경쟁률은 10:1 정도로 치열.
최고 영예의 그랜드 챔피언은 파주시 새벽목장 박승대 대표가 출품하여 13부 최우수, 인터미디어트 챔피언에 빛나는 ‘엑셀란 모 볼튼 577호(740)’가 차지.
아비 ‘샌디 벨리 볼튼 ET’와 어미 ‘엑셀란 샤니 모 476호’사이 2008년 10월 22일 출생한 이 젖소는 2산차 305일 유량 1만1천12kg·단백량 492kg·유지량 358kg에 달하고, 체형도 87점으로 우수. 박승대 대표는 2005년 품평회에서도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하여 이 대회 역사상 그랜드챔피언 두 번을 거머쥐는 진기록을 세우고 싱글벙글.
특히 박승대 대표는 지난해 FMD(구제역)로 전 두수를 매몰 처분, 실의에 빠졌었으나 최근 재 입식하고 있어 참관인들은 기립박수.
농가 출품우 리딩수준 크게 향상…철원지역 성적 돋보여
○…올 대회 횟수는 19회째로 출품젖소 자격은 혈통등록 이상과 305일 보정 1만kg이상으로 상향.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이 우수한데다 털깎기와 순치교육도 잘 되어 행사장 라운딩 모습은 선진국 수준.
또 올해 지역품평회를 개최한 낙농가들의 출품우 리딩 수준은 지역 대회를 개최하지 않은 농가들 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
특히 김화목장 안남규 대표를 주축으로 한 철원지역 농가들은 지난 9월 지역품평회를 거치면서 출품우 길들이기와 축주가 한마음이 되어 준그랜드 챔피언과 카운티 허드 부문 1위를 비롯 1부·6부·7부·12부에서 모두 최우수를 휩쓰는 등 각 부문별 상위 입상이 즐비.
이날 주최측은 한국홀스타인대회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견인역할을 한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과 축산신문사 조용환 상무에게 공로패를 전달.
흥천목장 ‘흥천 루돌프 골드윈 871호 ET’ 1천100만원 경매 최고가
○…부대행사로 펼쳐진 낙농기자재 전시회와 코리아나세일에 대한 관심도 증폭.
특히 경매행사 최고가격은 이천시 흥천목장(안래억)에서 내놓은 ‘흥천 루돌프 골드윈 871호 ET’ 로 무쏘목장(윤장희)과 이시돌목장(경병희)이 16차례 경합을 펼쳐 기본가격(721만원)보다 379만원이 많은 1천100만원에 이시돌목장으로 낙찰.
‘2007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그랜드챔피언을 거머쥔 어미 ‘흥천 쥬어러 루돌프 508호’와 캐나다 최고 종모우인 아비 ‘브레이델 골드윈’ 사이 2010년 8월 출생한 이 젖소의 심사점수는 93점 엑셀런트로 스펙이 좋아 2013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출품할 경우 상위 입상도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관측.
또 양주시 준이목장(김형남)에서 선보인 ‘준이 소사 샷 294호 쌍자’도 9개월령 육성우인데 심사점수가 91점으로 높아 12차례 경합을 벌여 기본가격(366만원)보다 134만원 많은 500만원에 새벽목장으로 낙찰.
이밖에 화성 대원목장(박홍섭)과 연천 세븐목장(조인세), 칠곡 대흥목장(최광현) 경매젖소들도 각각 320만원·565만원·470만원에 경매돼 새 주인집으로 이동.
다만 김천 구원목장(이진태)경매우 2두는 종축개량협회 김진형 소장과 김준수 과장이 입담 있게 경매에 나섰는데도 모두 유찰돼 고향집으로 회귀.
일부 농가 생후 7개월령도 우유 급여로 체구 키워 출품…빈축 사기도
○…품평회를 참관한 많은 낙농가와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의 몰지각한 농가들이 품평회 본연의 목적과 본질을 흐리게 하는 행위에 대하여 지양해 줄 것을 지적.
특히 뜻있는 낙농가들은 분유떼기 송아지부터는 조사료 급여량을 늘려 반추위를 발달시켜 줘야 함에도 일부 농가는 생후 5∼6개월, 심지어 7∼8개월까지 우유 위주로 급여하여 체구만 키워 품평회에 출품하는 사례가 있어 반추위 약화는 물론 젖소개량사업의 역행요인과 품평회 본질을 흐리게 한다고 맹비난.
“상위 입상우 캐나다 로얄쇼 출전해도 손색없어”
>>인터뷰/심사위원 B.칼스카덴
012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출품된 201두를 17개 부문별로 예비심사를 꼼꼼하게 하면서 상위 입상우를 가려낸 캐나다 B. 칼스카덴 심사위원.
캐나다 온타리오州 홀스타인목장에서 출생한 B. 칼스카덴 심사위원은 1994년부터 씨수소 분석가로 활약하면서 로얄 원터페어 레드홀스타인쇼와 미국의 월드데어리엑스포 레드홀스타인쇼 심사위원을 비롯해 영국·프랑스·네덜란드·일본 등 20개국에서 품평회 심사를 했다.
그런 경력을 소유한 그에게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어느 수준이냐 했더니 “상위 입상우와 하위 입상우의 체형과 순치수준은 현격하게 차이가 났다”고 말하고 “대부분 축주의 리딩 수준도 중진국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그는 “몇 몇 부문에서 최우수를 차지한 개체는 지제와 강건성·유용성이 좋고, 체심 또한 깊은데다 출품자 자세도 좋아서 캐나다 로얄쇼에 출전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특히 그는 “그랜드챔피언은 생산적인 형질은 물론 체형의 균형이 잘 잡혀있었다”면서 “그 가운데 유방의 높고 넓음은 눈에 확 뜨였으며, 보행시 지제도 탁월했다” 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유전적인 젖소개량의 목적이 유방부위 형질인데 대부분의 출품젖소는 이를 무시하고 출생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유방부위 개선에 매진해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