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분담 차원…곡물가 폭등 따른 가격인상 부담 해소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사진)이 내달말까지 배합사료가격을 특별할인 판매한다.
돼지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서경양돈농협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조합사료 전품목에 걸쳐 kg당 17원씩 특별할인된 가격으로 조합원에게 공급키로 했다.
내달 30일까지 37일간에 걸쳐 조합원별 사료이용량에 따라 할인된 금액을 산출, 조합원 개인통장으로 입금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서경양돈농협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양돈불황과 국제곡물가격 폭등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서경양돈농협은 원가상승으로 인한 경영압박으로 인해 오는 25일부터 사료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조합원들의 현실을 감안,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번 특별할인판매를 통해 사실상 사료가격 인상 시기를 유보한 셈이다.
서경양돈농협 이정배 조합장은 “우리 조합원의 경우 돼지살처분에 따른 장기 휴업, 그리고 높은 모돈구입비용 등 FMD의 여파로 인해 적자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는 재입식농가 비중이 높다”며 “조합원이 없는 조합의 존재는 의미가 없는 만큼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조합원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그 배경을 밝혔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지난해 12월에도 FMD에 직격탄을 맞은 조합원들을 위해 두달간에 걸쳐 1톤당 1만원씩 특별할인한 가격에 사료를 공급, 조합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