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진출 재개 힘입어 올해만 870톤
닭고기 수출량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발표한 올해 8월까지의 닭고기 수출량은 1만797톤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량 1만518톤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8월까지의 수출량 6천156톤에 비해 75.4%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 분석해보면 홍콩으로의 수출 확대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홍콩을 상대로 202톤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었지만 2010년 5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홍콩은 국내산 닭고기의 수입을 중단했었다.
이후 2010년 9월 다시 홍콩을 상대로 수출을 재개했지만 그 물량은 많지 않았고 지난해 총 65톤을 수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870톤의 닭고기를 수출, 주로 베트남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수출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은 것이다.
한편 삼계탕의 경우 8월까지 1천754톤이 수출됐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천419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만이 275톤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는 최근 중국으로의 수출도 긍정적으로 논의되는 등 앞으로 삼계탕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닭고기수출사업단 강창원 교수는 “국내 닭고기 시장이 어려울 때 수출 증대를 통한 불황 극복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수출 전략형 닭고기 제품 개발, 위생검역 표준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기술 개발 등을 통해 5천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