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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축산전문기업 ‘도 넘은’ 양돈장 사들이기

경영난 틈타 ‘세 불리기’…계열화 통한 안정기반 구축 의도

김영란 기자  2012.10.24 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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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업계, 가족농가 기반 붕괴 우려…보호책 마련 목소리 커져

 

국내 양돈장이 기업 손으로 속속 넘어가고 있다.
국내 굴지의 일부 축산전문기업들이 양돈업계의 어려움을 틈타 양돈장을 사실상 줍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들이 양돈장을 사들이거나 위탁사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계열화를 통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양돈장에 손을 대는 기업들 대부분은 사료사업 뿐만 아니라 육가공사업, 도축장사업까지 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축산업계에서 이른바 가족농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기업의 경우, 비육농장을 모돈농장으로 전환해 위탁사육한 이후로 자돈가격에 영향이 미칠 만큼 파급력이 크다는 것이 양돈농가들의 지적이다.
양돈산업이 몇몇 기업에 의해 움직이게 되면 가족농이라든지 전업농이 설 땅은 점차 좁아지는 게 아니겠냐며 자제를 바라고 있다.
예컨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의 휴일제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제도를 도입해서라도 가족농을 정부가 보호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업들이 인수했거나 위탁사육을 하는 농장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는 있지만 갈수록 기업의 손에 넘어가는 양돈장수는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