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으로 업계 수익성 비상…납품가 반영 어려워 부심
전문가 “가격 아닌 품질로 승부·틈새시장 개척이 근본대책”
약진하고 있는 동물약품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급락하고 있는 환율 때문이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1천105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두달 사이 30원 가량 떨어졌다. 한쪽에서는 1천50원, 1천원선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수출업체로서는 환율이 하락하면 당연히 수익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동물약품 업체들은 수익을 끌어올리려고 수출 납품가격을 올릴 처지는 안된다. 수출 시장 역시 가격이 주요 경쟁력이 되고 있어서다.
그리고 급등락 장세에서 환율변동폭을 납품가격에 그때마다 반영하기도 어렵다. 현재로서는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 손실분을 업체들이 그대로 떠안을 수 밖에 없다.
업체들은 환율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 납품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지만, 환율이 1천50원 이하로 떨어진다면 가격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환율변동에 대해 안정적인 흐름이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가격을 결정하고 수출플랜을 세울 때 환율이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료 대다수를 수입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환율이 올라도 걱정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가격보다는 품질경쟁력을 쌓는 것이 근원적인 대책이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신규시장을 열어제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동물약품 수출은 올해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 상반기 동물약품 수출액은 총 6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4억원을 26.2%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