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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유통센터 “확고한 운영방안 없이는 무의미”

업계, 계란유통센터 건립 세미나서 의견밝혀

김수형 기자  2012.10.31 10: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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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수익보단 소규모 농가 위한 뒷받침 우선 강조

 

수도권 계란 유통센터가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을까.
농협중앙회가 사업구조 개편 세부 추진계획 확정에 따라 오는 2014년 수도권 계란유통센터 건립을 확정, 이에 따른 운영방안과 계란유통산업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모였다.
농축유통신문과 월간 양계 공동 주최로 aT센터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계란유통센터 건립과 계란유통산업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농림수산식품부, 농협중앙회, 양계협회 채란분과 위원, 계란유통협회 회원사, 양계농협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500억원대의 대규모 고정투자로 진행될 유통센터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이날 세미나에서는 협회간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통일된 의견을 내놓지 못해 수도권 계란유통센터 건립은 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양계농협 조동해 팀장은 “중요한 것은 건립이 아니라 어떻게 운영하는 것인가”라며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가 없는 건립은 의미가 없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한양계협회 안영기 부회장도 “계란유통센터는 꾸준한 소비를 위해 갖춰야 할 위생조건을 갖추지 못한 소규모 농가들을 위해 정부가 제도적 뒷받침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해야지 수익을 올리려고 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통상인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계란유통협회 회원은 “전남 나주와 경북 영주의 경우도 거액의 돈을 들여 건립했지만 활용이 잘 안되고 있다”며 “농협에서 이처럼 성공이 불확실한 것을 막대한 자금을 들여 지으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 임지헌 사무관은 “일각에서는 농협의 비효율적 자금운영을 지적하는 사람도, 유통센터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을 지적하기도 한다”라며 “정부가 반대파 의견을 해결해주길 바라지만 구체적인 대안의 제시가 없다면 한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까지는 과정상에서 협회간 논의가 잘 되지 않은 느낌”이라며 “추후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양계인들이 하나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