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농진청, 닭고기 부분육 자급화 팔걷어

부분육 시장 수입육 장악…대형닭 생산으로 국산화

김수형 기자  2012.11.05 13:30:31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생산기술 발표…전남 영광·제주서 시범사업 추진
계열회사-농촌지도기관 협력 통해 농가 생산 유도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닭고기 부분육의 국산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우리나라의 닭고기 자급률은 70~80% 정도로 지난해에는 10만8천톤 이상을 수입했으며, 그 중 75%는 미국산, 22%는 브라질산이었다.
특히 수입하는 닭고기 중 통닭 물량은 0.5%에 불과하며 99.5%가 다리살, 날개살, 가슴살 등 부분육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30일부터 대형육계 생산기술을 전남 영광과 제주 2곳에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닭고기를 부분육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2.5kg 이상의 대형육계 생산기술 도입이 필요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1.5kg 정도의 소형육계 위주의 기존 사육방식을 선호해 현장 보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내에서 대형육계를 생산하기 위해 이번에 추진하는 생산시범사업의 핵심기술은 ▲일정수준의 사육시설과 설비 ▲필요 환기량 확보 ▲정상적인 병아리 품질 ▲초기 성장억제 및 후기 보상성장을 유도하는 점등 ▲정상적인 방역과 사양관리 등 다섯가지로 요약된다.
농촌진흥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형육계 생산을 위한 시설은 완전개방계사 혹은 환경조절이 자유로운 무창계사 정도는 돼야 하며 사육밀도는 출하체중을 기준으로 ㎡당 30kg을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아리 때 암수를 감별, 분리해 빈 계사에 넣고 암컷은 33~35일령에 출하하고 수컷은 일주일 정도를 더 키워 2.5~2.7kg 정도에 출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 가금과 서옥석 연구관은 “이번 사업은 육계농가와 계열업체 그리고 일선 지도기관이 힘을 합쳐 추진하며 일정 지역의 생산 희망 농가가 시장에서 요구하는 규격의 닭을 생산하면 계열업체에서는 이를 수집해 신선 부분육으로 가공해 시장에 내놓게 된다”라며 “특히 농촌지도기관에서는 농촌진흥청 전문가와 함께 대형닭 생산에 필요한 새기술을 지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