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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증식-비육사 ‘그대로’…총체적 부실 우려

안기홍 대표, 축산컨설팅협 ‘생산성 향상 보고회’서 지적

이일호 기자  2012.11.07 16: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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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밀사 따른 성장지연·질병 가능성 높아…모돈수 조절시급

 

일선 양돈농가들의 비육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FTA양돈연구소 안기홍 대표는 지난 2일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개최된 한국축산컨설팅협회(회장 정현규) ‘생산성 향상 컨설팅사업 중간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기홍 대표는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불황기 생산성 향상 방안’주제하에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 ‘양돈산업의 주요이슈와 과제’라는 강연을 통해 국내 상당수 양돈장들이 모돈증식과 번식사 증축에만 치중하다보니 비육사 부족에 따른 피해가 날로 심각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일부지역 7개 농장을 대상으로 모돈수 대비 자돈사 및 비육사의 사육능력을 조사한 결과 단 1개 농장만이 적정 수준일 뿐 나머지 6개 농장은 15~30%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안기홍 대표는 “조사대상 대부분이 그나마 농장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곳”이라면서 “여타 농장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육사가 부족한 농장의 경우 밀사가 불가피, 농장경영에 총체적인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물과 사료섭취량 감소에 따른 성장 및 출하지연 뿐 만 아니라 품질저하로 인해 출하돈등급과 지급률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호흡기계통 질환을 중심으로 한 질병증가는 물론 조기이유와 촉박한 모돈입식에 따른 분만스트레스 가중, 위축과 폐사 증가 등 만족할 생산성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안기홍 대표는 이에따라 비육사를 감안해 모돈수를 조절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비육사와 모돈사의 사육비율을 12 : 1 정도로 맞춰주는 것이 가장 적정수준이라는 것.
당장 비육사 확대가 어려운 농가로서는 위탁사육이나 돈사임대가 대안이지만 최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게 현실인 만큼 여의치 않을 경우 과감한 모돈감축과 적극적인 자돈 또는 임신돈 판매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안대표는 “비육사가 부족한 농장들은 사양관리측면에서보 보강이 절실하다”며 “위축돈의 과감한 도태와 함께 벽을 허물어 돈방크기를 확대하고,급이기와 급수기의 추가배치, 환기 및 조명보강, 그리고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