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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상태 한눈에 파악…번식성적 ‘쑥’

■ 화제의 현장 / 번식기록관리 전광판, 사육비 절감 효과 입증

김수형 기자  2012.11.14 10: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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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과학원 개발, 전광판 현장에 시범 적용
부성목장, 수정횟수 개선·공태일수 26일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번식기록관리 전광판의 사육비용 절감 효과에 낙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젖소 번식기록의 정확성과 편리성 개선을 위해 지난 2010년 개발한 번식기록관리 전광판을 젖소 목장에 시범 적용한 결과, 현장에서 그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6일 번식기록관리 전광판을 적용해 효과를 본 충남 천안 소재 평안목장(대표 조용기) 현장 간담회를 실시했다.
목장에서의 젖소 번식기록은 대개 달력, 수첩, 화이트보드 등을 이용해 일일이 손으로 작성하고 있으나, 젖소의 규모화로 기록 관리 및 보존에 한계가 있어 건유 시기나 분만 예정일을 놓치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축산과학원에 개발, 보급하고 있는 번식기록관리 전광판은 낙농가들이 쉽게 특정 젖소의 정보를 수시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실제 설치해 운영 중에 있는 천안시 풍세면 소배 부성목장(대표 전유훈)에서는 이 같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유훈 대표는 “번식기록관리 전광판을 사용한 후 번식성적이 점차 향상돼 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수태되는데 필요한 수정횟수가 개선됐고, 무엇보다 공태 일수가 26일이 단축됐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 백광수 연구관은 “모든 가축은 번식이 잘 돼야 경제성이 있고, 젖소는 더욱 번식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젖소와 한우의 공태기간 단축과 번식장애 예방에 필요한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농가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축산농협(조합장 정문영)은 번식기록관리 전광판을 올해 말까지 30농가에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분만예정일 등 자동 계산…번식관리 수월


■ 인터뷰 / 조용기 평안목장 대표

 

“번식장애로 인한 도태가 줄어들었다. 설치 전인 지난해에는 번식장애로 6마리를 토태 시켰는데 전광판 설치 이후 올해는 단 4두만을 도태시켰다.”
번식기록관리 전광판을 설치 운영 중에 있는 평안목장 조용기 대표의 말이다.
조 대표는 “과거에는 벽에 화이트보드를 세 개나 걸어야만 했는데 지금은 전광판 하나로 모든 젖소들의 번식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 대표는 번식기록관리 전광판과 관련해 목장의 젖소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조 대표는 “버튼 클릭하나로 최종분만일과 수정일만 입력해주면 재발정예정일, 수정횟수, 분만예정일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 알려주기 때문에 과거에는 발정 및 출산을 그 때 임박에서 알 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