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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산업 전문기관 설립 시급

■ 침체된 축산물 소비 육가공품으로 풀자<하>

김은희 기자  2012.11.19 09: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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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하> 대책은 무엇인가

 

전문가 양성·식육홍보 기관도

교육기관·프로그램 확대 등 기술지원
육제품 홍보·유통구조 개선 등 나서야

 

국내 식육판매점은 2012년 현재 5만3천개소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할인점이 1천295개소, 롯데, 현대 등 백화점은 79개소, 농협은 하나로클럽, 안심축산전문점 등 2천677개소, 개인식육점이 4만7천737개소 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단계 유통업체 전국 5만3천개소 중 개인사업이 89%를 차지하고 있다. 
즉석식품가공제조업의 수는 현재 2010년 기준으로 8만6천개소이며, 그 중 식육제품을 파는 곳은 1만3천51개소로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다.
현재 소비시장이 대형 할인매장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영세한 식육판매점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식육도 판매하면서 화학첨가제가 적은 건강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 맞춤형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정부는 식육판매점이 직접 식육가공품의 제조ㆍ판매가 가능토록 축산물위생관리법령과 식품위생법령을 동시 개정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제도개선뿐만 아니라 현장에 맞는 맞춤형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안산에서 축산물판매업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신고를 동시에 하고 영업을 하고 있는 정해근 현대정육점 대표는 “동일 점포에서 2개 부처의 규제를 받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육가공품을 만드는 기술에 있다. 이 허가를 낸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기술교육의 확대도 함께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문 농협안심축산물판매점 풍납시장점 대표는 “과거 떡갈비를 만들어 판매했다. 잡육을 소진할 수 있고 맛도 좋아 인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방송에서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나가고 판매가 급감했다.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관련기관이 없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식육판매점에서 햄ㆍ소시지를 만들기 위한 전문가 양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현재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 농협의 축산물위생교육원, 건국대 즉석식육가공유통전문가양성과정과 상지대 마이스터 과정이 운영 중에 있다. 교육기관이 적다 보니 지방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실습형 축산물가공교육을 통해 가공 전문인을 양성하고 축산물 가공 마이스터 및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해 축산물 가공 전문인을 양성해야 한다.
아울러 식육과 육제품 소비시 관련된 잘못된 상식과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식육 및 육제품 홍보를 강화할 수 있는 홍보기관인 MIC(Meat Information Center)를 설립하자는 목소리도 여러 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영붕 박사의 육가공산업 활성화방안에 따르면 식육 및 육가공 산업과 관련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전문가의 집단이 없다고 진단했다. 
김 박사는 식육 및 육가공 R&D 센터를 설립해 부위별 수급 불균형 현상 해결방안과 축산물가공품 유통구조 개선 연구, 도축부산물 자원화 및 부가가치향상 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곳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