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서울우유, 발효유 시장 탈환 나선다

시장 성장세…드링크·호상요구르트에 중점

조용환 기자  2012.11.26 10:27:26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45억 규모 시설 추가 설치…중단제품 재출시
우유시장 침체 돌파구로…광고 비중도 늘려

 

‘발효유 시장을 잡아라!’ 서울우유가 내년에 중점을 두고 펼쳐 나갈 프로젝트다.
국내 우유 최대기업인 서울우유는 발효유시장 탈환을 위해 내년에 2공장(용인)과 3공장(안성)에 45억원을 들여 발효유시설을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물론 투입액은 내달 중순에 열릴 예산총회에서 최종 확정되겠지만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본지 2656호 참조>에 참석한 이사들은 발효유시장 비율을 높이기 위해 관련시설 확대는 절대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근 식품업계에 의하면 국내 발효유시장은 유산균음료 8천억원, 발효유 1조5천억원으로 매년 4%씩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우유소비는 국민1인당 63.5kg으로 7년 전 그대로로 유가공시장은 침체되고 있다.
그렇지만 서울우유는 2천여 조합원이 매일 생산하는 1천900톤의 원유 처리를 위해 백색시유 생산과 판매에 치중해 왔다. 올해 11월 들어서도 하루 평균 판매된 우유는 20일 현재 200ml 기준 백색시유 830만개(학교급식 240만개, 군 급식 61만개 포함)와 가공우유(커피, 초코, 딸기, 바나나)를 포함 920만개로 집계됐다. 잉여원유는 유통기간이 긴 분유로 가공, 처리하여 원가에 절반도 안 되는 저가에 덤핑했다. 일부는 발효유로 제조해 판매했다.
서울우유의 발효유 제품은 드링크 요구르트(사과, 포도, 블루베리 3종)와 떠먹는 호상 요구르트(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플레인 등 4종)가 있는데 그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150ml 용량의 마시는 요구르트는 11월 현재 하루 평균 사과 1만9천개, 포도 9천개, 블루베리, 1만개가 판매된다.
호상 요구르트는 하루 평균 용량이 85g인 딸기와 복숭아, 블루베리는 각각 3만6천개, 1만5천개, 1만6천개씩 판매되고 있으며, 100g인 플레인은 9천개가 소비되고 있다.
따라서 서울우유는 내년부터 발효유시장에 적극 참여하여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매일유업, 동원데어리푸드 등과 본격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태세다.
특히 서울우유는 7∼8년 전 하루 평균 6만개 내외씩 달했던 발효제품 ‘칸’과 ‘요델리 퀸’을 부활하는 의미도 있지만 둔화되는 우유시장 보다 국민소득과 비례하여 늘어나는 발효제품 판매에 그 비중을 더 둔다는 것이다.
그래서 광고홍보도 올해 6:4였던 우유와 발효유의 비율을 내년에는 4:6으로 발효유에 치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발효유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해서는 기능성제품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왜냐하면 발효유시장에 반짝 인기를 모았던 떠먹는 요구르트가 최근 시들해지는 반면 기능성을 강조한 고급형 요구르트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울우유는 지난 70년이 넘도록 30% 이상을 석권해온 우유시장을 절대로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그 이유는 백색시유는 우리나라 낙농산업을 지킬 수 있는 대들보이자 최후의 보루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국산우유의 신선한 맛과 향을 전달해 줘야하기 때문이다. 그 일에는 전국의 30% 낙농가를 함께하고 있는 서울우유가 앞장서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