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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소비감소…축산물값 약세 지속

■ 농경연 2013년 1분기 축산관측

기자  2012.11.28 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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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인해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축산업이 내년 초에도 크게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지난 26일 2013년도 1/4분기 축산관측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우선 한육우의 경우 지속적인 할인행사가 공급량 증가에 따른 하락요인을 상당수 흡수해 도매가격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돼지도 마찬가지로 자율수매비축으로 인해 가격 반등에 성공하지만 돼지가격은 내년 3월까지 금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란계 역시 사육 마리수 증가세가 멈추지 않아 계란 가격은 평년 수준에도 못 미치며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닭고기와 오리고기도 공급량 증가와 재고부담으로 인해 가격 약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원유 생산량도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내년 1분기 원유생산량은 52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한육우 / 3월 294만두…생산잠재력 전년동기比 3.6% 높아

 

지속적인 할인행사가 공급량 증가에 따른 하락요인을 상당수 흡수해 도매가격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경연은 사육두수 증가와 암소도태 사업으로 인한 도축두수 증가로 1.9∼13.4%의 하락 요인이 발생한 반면 지속적인 할인 행사가 4.7∼9.4%의 상승요인을 유발시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수입량 감소로 인해 1%의 상승요인을 더하며 최대 8.5%의 상승요인이 발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11월 중 1++등급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1.3% 하락한 반면 1등급과 1+등급의 가격이 0.1%씩 상승했으며 이는 산지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의 지속적인 할인행사로 인해 다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넘쳐나는 사육두수는 한우가격 하락의 뇌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과 내년 3월까지의 사육 마리수는 생산 잠재력이 전년 동기간 대비 3.6%가 높게 나타나 3월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294만∼298만두로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젖소 / 원유생산 52만톤…농가 경영개선 노력 필요

지속적인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내년 1분기 원유생산량은 52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금년 7월부터 9월까지 젖소증명 실적이 2010년 대비 7.3%가 증가한 14만4천 스트로우였고 노폐우의 도태 지연으로 인해 사육두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12월 중 사육 마리수는 41만9천∼42만1천두로 전년대비 3.6∼4.1%가 증가하고 내년 3월에는 42만∼42만2천두로 전년대비 4.1∼4.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육마리수 증가는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금년 3분기 중 원유 생산량은 53만2천톤으로 FMD이전인 2010년 대비 3.1%가 증가했다.
특히 경기침체와 유제품 수입량 증가로 인해 공급과잉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년 4분기 중 원유 생산량은 2010년 대비 3.6∼4.6% 증가한 51만1천∼51만6천톤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1분기에는 금년 대비 0.3∼1.3%가 늘어난 51만5천∼52만톤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저능력우의 계획적인 도태를 통해 낙농가의 경영수지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돼지 / 940만두까지 감소…돈가 4천원대 유지 전망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했지만 자율수매비축으로 인해 가격 반등에 성공한 돼지가격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12월 중 돼지 지육가격은 김장수요와 유통업체의 할인행사로 인해 전월보다 높은 3천700원(지육 kg당)에서 3천9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1월과 2월에는 4천원대 내외에서 형성되고 3월과 4월에는 4천∼4천400원대로 금년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사육마리수는 연말 990만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름철 이후 수익성 악화로 인해 후보돈 입식 감소와 저능력 모돈 도태로 인한 모돈수가 감소했고 사료값 인상에 따라 사육의향 저하로 인해 내년 3월 중 사육마리수는 940만∼960만두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도축마리수 증가와 후지 비축량 증가로 인해 돼지고기 재고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중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2만4천3천톤으로 전월대비 9%가 증가했다.
다만 5월 이후에는 여름철 수태율 저하로 인해 도축 마리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천300∼4천6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란계 / 신계군 늘어 전년比 4.2%↑…산지가 1천100원대

산란계 사육수수 증가세가 멈추지 않아 계란 가격은 평년 수준에도 못 미치며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계란 가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육수수의 증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금년 6월에서 8월 중 입식된 병아리수가 전년보다 4.2%가 증가해 내년 2월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신계군이 늘어나 산란용 닭 마리수는 4천977만수로 금년 2월 4천783만수보다 4.1%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체 산란계 사육수수 역시 6천451만수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산란계 사육수수 증가는 계란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금년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계란 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5.1%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란생산량 증가는 계란가격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12월 중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15∼24%가 하락한 1천∼1천100원대(특란 10개 기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내년 2월까지도 설 특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18%가 하락한 1천100∼1천200원대로 전망했다.

 

>>육계 / 종계 사육수수 증가·소비감소…산지가 전년比 12%↓

닭고기 생산량은 증가하지만 수요는 감소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산지닭값의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겨울철 난방비 증가 등으로 인해 생산비 부담이 늘어나지만 종계 사육수수 증가와 함께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11월 중 병아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4%가 증가한 6천885만수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12월 중 육계 사육수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가 증가한 8천12만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공급량은 증가하지만 소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이 소비자 가구조사를 벌인 결과 금년 3분기 중 가구당 월평균 닭고기 구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4.5%가 감소한 1.82kg이었으며 12월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공급량 증가와 소비 감소로 인해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1∼12%가 하락한 1천400∼1천6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이 같은 현상은 내년 2월까지도 이어져 1월과 2월 중 산지가격은 1천500∼1천700원대로 예상했다.

 

>>오리 / 3개월 공급량 3만4천239톤…산지가 5천400원선

오리고기 공급량 증가와 재고부담으로 인해 가격 약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종오리 사육수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10월 중 도압마리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786만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오리 전체 사육수수는 감소했으나 산란가담율이 상승하면서 새끼오리 입식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오리고기 공급량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년대비 5.4%가 증가한 3만4천239톤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공급량 증가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0.6∼3.6%가 하락한 5천400∼5천900원(3kg기준)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현재 오리 계열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냉동물량이 1천만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생산량 증가가 이어질 경우 가격 약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것으로 농경연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 스스로가 적극적인 물량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