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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곡가 시대 경쟁력”…자급기반 확대 온힘

이동일 기자  2012.11.28 15: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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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농가 생산비 증가에 따른 농가 생산비 절감 차원 위해 지자체들이 조사료 지원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사료구입비나 장비 구입비 같은 직접적 지원 뿐 아니라 지역내 유휴지 등을 활용한 대규모 사료단지 조성을 통해 농가들이 직접 조사료를 생산 수확토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조사료 단지가 조성된 지역의 경우 타지에서 조사료를 구입할 때보다 10~20%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조사료를 구매할 수 있다.

 

군부대 유휴지 야생갈대·풀사료 수확
산업단지 공터 활용 자연순환형 재배

사일리지 제조비도 지원…이용성 제고

 

서산시, 파주시 군사지역 내 사료작물 수확
서산시는 지난 19일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이 참여한 가운데 부대 내 야생갈대 조사료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19만8천㎡의 부지에서 생산되는 갈대를 지역 농가들이 조사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약 3천700여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파주시는 파주한우협회, 육군 9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9사단 관할지역내 120ha(송촌대교~장월교, 전망대~내포리 구간) 부지에서 생산되는 풀 사료를 수확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파주지역에서는 약 3천톤의 무공해 천연 풀 사료를 확보하게 됐으며, 대략 10억원 이상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천시 미분양 사업단지 공터에 조사료 재배
충북 제천시는 최근 지역 축산단체와 협의해 왕암동 제2산업단지 내 미분양 용지 37ha에 사료작물을 재배키로 했다.
시는 이미 사료작물 재배를 위한 평탄 작업을 마치고, 제천시축산단체협의회는 이곳에 수단그라스와 호밀, 메밀, 유채, 청보리 등 사료작물 종자 8톤을 파종할 계획이다.
이곳 조사료 재배단지에는 제천시 양돈협회에서 가축분뇨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거름 21t을 무료로 받아 이곳에 뿌릴 계획으로 있어 가축분뇨를 활용한 축산조사료 재배의 모범적인 모습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 수확예정인 사료작물 1천여 톤에 대해서는 미생물 발효를 거쳐 축산농가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
시 관계자는 “미분양 산업단지에서 재배한 조사료를 공급하면 연간 2억5천만원 이상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주시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비 지원
충주시는 관내 111농가에 총 2억 2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충주시는 올해 350ha에 하계사료작물(옥수수, 수단그라스 등)을 재배해 5천500톤의 조사료를 생산했다. 시는 농가들에 사일리지 제조비를 지원해 사료작물의 사용효율을 높이고, 한우 고급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충주시는 앞으로 사료작물 재배단지 호가보로 안정적인 자급 조사료 기반을 마련하고, 연중 조사료 생산 확대를 위해 사료작물 축산농가에 임차료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