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후대검정씨수소 정액도 혈통에 의해 선발된 것이므로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소장 류중진)은 지난달 26일 고양 농업기술센터에서 캐나다 육종전문가인 송훈 박사를 비롯한 종축개량협회와 서울우유 소속 젖소검정 선도농가를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사진>를 열고, 한국형 젖소의 효율적인 개량을 위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송훈 박사는 특강에서 “한국형 씨수소사업과 한국낙농업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정육종농가에서 수정란이식(ET)을 통해 생산된 엘리트카우를 확보하여 유전집단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와 동시 우량송아지도 선발하여 후대검정씨수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훈 박사는 이어 “후대검정씨수소 정액은 혈통에 의하여 선발된 것으로 딸 소가 검정된 것은 아니지만 딸 소가 검정된 보증씨수소 보다 4∼5년 빨리 사용하게 되므로 보증씨수소 정액을 사용하는 것과 개량량은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며 “이는 곧 저능력우를 도태할 수 있는 잣대가 됨으로 후대검정 정액을 일정비율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 박철진 박사는 “2013년 개정된 정부 농림사업시행지침서에 의하면 현재 유우군검정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한국형 종자 선발 활성화를 위해 후대검정교배에 일정부문(약 10∼20%)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로축산인 이윤우 대표(신촌목장)는 “후배 축산인들이 우리나라 고유의 종자를 선발하는데 역점을 둬왔고, 앞으로 더 좋은 종자선발사업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에 감사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앞으로 후대경영인을 육성하는 일과 종축개량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 확대가 더욱 필요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또 류중진 소장과 이재광 대표(두희목장), 남군희 대표(늘목목장), 김동식 대표(달봉목장), 김정대 대표(삼마목장), 박승대 대표(새벽목장), 최광락 대표(케이엘목장), 이순표 대표(을축목장)가 참석하고, 한광진 팀장, 조미례(이상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팀장 등이 배석하여 고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