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방역, 확산방지 효과적 수단…유기적 협력 강조
“국가별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세계 권역별 FMD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달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FMD 국제 심포지엄’에서 세계 FMD 전문가들은 FMD 근절에 각 나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Gideon Bruckner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과학위원장은 “동아시아의 경우 2020년까지 FMD를 몰아낸다는 ‘FMD 근절’ OIE 프로그램이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FMD는 주로 사람 또는 가축이동으로 전파된다. 세계화 추세에 따라 그 이동량이 매우 많다. 그래서 한 나라 방역만으로는 결코 FMD를 막아낼 수 없다”며 각 나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주문했다.
Bruckner 위원장은 특히 그 수단으로 백신을 꺼내들었다. 그는 “세계 많은 나라에서는 백신 사용으로 FMD 발생률을 크게 줄였다. 백신이 FMD 확산 방지에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aranvir Kukreja OIE 동남아 지역본부 박사는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는 자금 등 여건 때문에 백신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국제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그는 더불어 “백신을 선택할 때는 그 나라 FMD 바이러스 유형을 면멸히 따져봐야 한다. 백신 양을 감안해 특정 위험지역에 백신을 집중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2014년 FMD 청정국 지위 회복을 두고서는 “철저한 예찰과 예방접종이 뒷받침돼야 한다. NSP(야외유전자)가 있다고 해도 청정국 지위 회복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FMD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증명하는 기간이 현행 24개월에서 12개월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대처를 잘 한다면 큰 무리없이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심포지엄에서 일본, 중국, 대만, 몽골 등 4개 참가국 관계관은 각국 FMD 발생상황과 방역정책을 소개하며 백신 원조 등 국제적 협력을 통해 FMD 피해를 줄여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