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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육계 생산 시범사업체 선정 특혜 없어”

하림 의문제기에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밝혀

김수형 기자  2012.12.05 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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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 업체 몰아주기식 선정…농가 이탈 발생” 주장
 체리부로 “운송비 부담 등 적자 감수하고 참여”

 

농촌진흥청과 영광군 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형육계 생산기술 시범사업 업체 선정을 놓고 영광군 농업기술센터와 (주)하림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대형육계 생산기술 시범사업 업체에 (주)체리부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영광군 농업기술센터가 사업 참여 희망농가를 공개모집한 결과 지역내 7농가를 선정한 것으로 해당 농가들은 앞으로 (주)체리부로와 계약하고 정부의 시설개선 자금과 군비 등 3년간 총 9천만원씩을 지원받아 부분육 생산을 위한 대닭 생산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선정 과정을 두고 (주)하림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반발에 나섰다.
(주)하림 관계자는 “정부예산 총 6억을 지원받는 사업인데 어느 한 업체에 몰아주기식 선정에는 문제가 있으며 일부 농가들은 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현재 계약을 파기하고 (주)체리부로 측으로 이탈하는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농가선정 기준이 불투명하고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의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만큼 관련된 해명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에 시범사업 대상 농가로 선정된 농가 중 기존부터 (주)체리부로와 거래하고 있던 농가는 한 농가였으며 나머지 6농가는 다른 업체와 계약사육을 하다가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체를 선정한 영광군 농업기술센터측은 선정 과정에 특혜는 전혀 없었으며 국비와 군비 지원도 농가가 받는 것일 뿐 업체가 받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주)체리부로를 선정한 이유는 회사 측이 영광 지역에 도계장 건립 등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희망 농가 모집도 공정하게 공개모집을 통해 이뤄졌으며 농가에게도 직접 계약 업체를 선정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범사업 참여 업체를 한 곳만 선정한 것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시범사업이라 사육수수가 많지 않아 여러 곳을 선정하면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범사업 업체에 선정된 (주)체리부로도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이 이익을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체리부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범사업인 만큼 판매에 대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영광지역의 경우 아무리 생산성이 향상되어도 물류운송비에 대한 부담이 커 적자를 감수하고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