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 한 한우농가에서 최근 17마리의 한우가 집단 폐사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축산농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사이 전체 104마리 가운데 17마리가 연이어 폐사, 긴급 방역반이 현장에 투입돼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현재 방역당국에서는 이 농장에서는 술 제조시에 사용되는 주정박을 배합사료와 혼합해 급여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정박을 급여한 축사 3개동에서만 폐사가 발생하고, 주정박을 급여하지 않은 축산 1개동에서는 폐사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역기관에서는 만에 하나 악성가축전염병일 수 있다는 점에도 주의하면서 정밀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시 방역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주정박의 오염으로 독소가 생긴 사료를 한우들이 먹어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이 FMD발병의 증세는 없어 보인다. 일주일 후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