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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공정 도입…고품질 닭고기 생산 시동

하림, 국내 첫 동물복지 시스템 갖춘 최첨단 정읍 가공공장 완공

김수형 기자  2012.12.10 10: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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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1천여억원 투자 최신설비 갖춰…하루 20여만수 처리
가스실신 등 동물복지 구현·풀 에어 칠링 시스템도
스트레스 최소화로 품질 ‘업’…국내산 경쟁력 제고

 

“신선도, 맛, 품질을 한 단계 높인 고품질 닭고기를 생산한다.”
(주)하림이 지난 6일 전북 정읍시 북면 태곡리에 위치한 정읍공장에 가공공장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건축면적 18,696.93㎡에 3개 도계라인을 갖춘 정읍공장은 한동안 문을 닫았던 도계장으로 지난 2010년 (주)하림이 인수한 뒤 1천100억원을 투자해 최신설비로 리모델링 했으며 새로 준공된 가공공장은 매일 20여만 마리를 도계·가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개념과 풀 에어 칠링 공정 등 고품질 닭고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정읍 공장은 농장에서 닭을 포획하는 단계부터 자동포획기를 도입하고 전용 상자를 이용한 운송과 도계과정에서 가스실신 시스템 적용 등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를 고려한 도계공정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얼음물을 사용하는 기존의 일반적인 도체 냉각방식과 달리 찬 공기만으로 장시간 냉각하는 풀 에어 칠링 시스템을 비롯, 스티뮬레이터, 검사원 전용 검사대, 자동선별 시스템 등이 도입돼 닭고기 제품의 위생과 안전, 신선도를 한 차원 높였으며 이 같은 도계 시스템 역시 국내 닭고기 업계에서는 최초로 도입됐다는 것이 하림 측의 설명이다.
(주)하림 관계자는 “정읍공장이 동물복지를 구현하고 최고 품질의 닭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자동포획, 가스실신, 스티뮬레이터(근육완화를 위한 전기자극), 전용 검사대, 품질 자동관리 시스템, 풀 에어 칠링, 한 방향 공정 등 7개 특징을 갖췄다”며 “동물복지를 고려한 이 같은 유럽형 도계공정은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뿐만 아니라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도 필수적이어서 닭고기 업계는 물론 국내 축산 육류업계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읍공장 준공으로 인해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익산공장에서 주·야간으로 가동해 생산하는 물량을 단계적으로 정읍공장으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급 물량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하림 이문용 사장은 “정읍 공장은 고품질 닭고기 생산을 위한 최신 설비를 시설한 곳으로 국내 도계 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공장이라 할 수 있다”며 “정읍공장에서 생산하는 풀 에어 칠링 닭고기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는 한편 국내산 닭고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