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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내년 돈가 4천원대 초반” 전망

육류유통수출입협, 돈가동향 회의서 “올해 수준”

김은희 기자  2012.12.12 09: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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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부산물 재고·수입육 헐값판매 따라 변동 예상도

 

유통업계가 내년도 돈가를 4천원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 열린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의 ‘돈가동향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경기도 군포소재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2012년 12월 11일 현재 돼지고기의 평균단가는 박피 kg당 4천188원으로 올해 돈가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A업체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데 내년 돈가는 4천200~4천300원으로 전망했는데 부산물 가격이 받쳐주지 못하면 돈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돈가가 낮아 작업을 하고 싶어도 냉동창고가 없어 작업을 못하고 있다. 다른 육가공업체들도 비슷할 것이다. 작업물량은 일정하게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산물 재고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데다 일부 업체는 폐기하기도 하고, 수입산 돼지고기의 덤핑판매가 이뤄지게 되면 국내산 돈가가 올라가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 그 가능성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B업체의 한 관계자도 역시 “상반기 돼지가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경기불황에 따라 물량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도 삼겹살 판매가 잘 안돼 물량을 줄인 상항이다. 물론 대선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소비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일단 4천100원으로 사업계획을 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경우 아예 돈가 전망을 내놓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이 원인을 장기불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부 외식업체들이 국내산으로 돌아섰으나 가격을 올려 받을 수 없는 입장이다. 유통업체가 할인행사를 해도 가격을 세울 수가 없어서 요청시마다 해줄 수는 없다. 목표 수익과 물량 계획만 잡고 내년 돈가 예측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입육 관계자는 “최근 순대국밥집, 일부 특수부위 구이전문점 등이 문을 많이 닫았다. 또한 국내에서 많이 찾고 있는 수입 삼겹살 가격은 국내산 삼겹살보다 2천원 가까이 저렴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국내산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국내 돈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