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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AI센터 정액으로 질병검사를”

유전자협, 한돈협과 간담…채혈검사 스트레스 따른 경제피해 심각 호소

이일호 기자  2012.12.12 15: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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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인공수정센터에 대한 채혈검사를 정액검사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돼지유전자협회(회장 정관석)는 지난 6일 대한한돈협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서 채혈검사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며 개선을 위한 한돈협회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전북에서 웅돈 100두 규모의 A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참석자는 “분기별로 전체 사육두수의 25% 수준인 25두에 대해 채혈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모돈 1천두 사육규모의 비육돈농장과 맞먹는 검사물량”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한번 채혈이 이뤄진 웅돈의 경우 승가와 사료섭취 거부는 물론 정액생산이 중단되는 경우가 빈번할 뿐만 아니라 그 후유증이 최대 2달동안 지속되면서 AI센터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야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한 개 동에서 사육되고 있는 만큼 채혈 대상이 아니더라도 동거축이 받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다만 AI센터 방역의 중요성을 감안, 객관적으로 질병방역 여부를 파악할수 있는 샘플 규모를 산출하되 혈액이 아닌 정액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충남의 한 AI센터 대표는 “AI센터는 돼지가 아닌 정액을 공급하는 곳”이라면서 “그런데도 정액이 아닌 혈액으로 질병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병모 한돈협회장은 “정액으로도 정확한 검사가 가능한지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관계당국에 개선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