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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소비불황에 유통업계 허덕

■2012년 유통산업 결산

김은희 기자  2012.12.26 13: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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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돈육 할당관세 수입확대로 공급과잉…어려움 가중
국내산 부산물 판로 위축 따른 적체현상도 심화돼
정육점 가공품 제조 판매 허용…돼지이력제 시범도

 

올해 유통업계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불황으로 두 번 울었다.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국내 유통시장이 위축됐고. 전년도 FMD발생으로 올해 돼지고기 소비도 크게 위축됐다.
가장 중요한 점은 2011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수입 돼지고기 할당관세로 인한 시장의 공급과잉이 가장 큰 문제가 됐다.
정부는 올해 초 물가안정이라는 명분만 내세웠을 뿐 시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으로 인해 시장은 어지럽기만 했다. 돈육할당관세 조치로 수입돼지고기 유통시장이 커졌고, 모돈 수입을 통해 국산 돼지의 생산도 늘어나 과잉공급이 가장 큰 문제가 됐다.
게다가 하반기 돈가 하락을 잡겠다고 하반기에는 육가공업체 자율비축이나 경매상장물량 매입 가공처리 등으로 인해 국내산 돈육시장도 가늠할 수 없게 했다.
이로 인해 국내산 돈육의 품질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져 갔다.
FMD백신에 따른 목심 화농발생이 30%를 상회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 됐다. 판매 저조로 인해 삼겹살, 목살 등 부분육 가격이 제대로 서지 않게 됐고 1차 육가공업체의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돼지유통시장을 흔들어 놓은 것은 비단 이 문제뿐만이 아니다. FMD때 부산물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자 일부 부산물관련 식당들이 문을 닫거나 수입 부산물로 대체돼 그야말로 심각한 상황에 치달았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두내장의 시세는 2만1천원대를 유지하다가 8월 1만원 이하, 11월부터 8천원대에서 12월 5천원이하로 급락하는가하면 판매처 부재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다만 올 11월 정육점에서 고품질의 햄소시지등 축산물가공품을 직접 제조 및 판매할 수 있는 법적 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돼지고기 부위별 수급 불균형 해소 및 소비촉진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관심과 우려 속에 돼지고기 이력제가 실시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월 30일부터돼지와 돼지고기의 거래단계별 정보를 기록 관리하고, 문제 발생시 신속한 역추적 및 질병방역 효율성 제고를 위해 농장단위 돼지이력제 시범사업이 실시키로 했다.
하지만 현장에는 돼지문신기 지급이 늦어져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했지만 시작이 반인만큼 내년 상반기 돼지이력제의 시범사업이 안정화되면 하반기부터 돼지이력제 전면실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